“불임수술 받으면 자동차가 경품권 드려요”

박종익 기자
수정 2011-07-06 09:25
입력 2011-07-06 00:00
불임수술을 하면 경품권을 주는 곳에 등장했다. 1등 상품으론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자동차라는 타타 나노가 걸려 있다.

폭발적인 인구증가로 골치를 앓고 있는 인도 라자스탄 주의 도시 준주누가 불임수술을 받는 사람에게 경품권을 나눠주고 있다고 에페통신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시는 오토바이, 평면TV, 믹서 등을 경품으로 걸고 불임수술을 유도하고 있다. 9월까지 불임수술을 받는 사람 중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을 나눠줄 예정이다.


시가 이처럼 막대한(?) 예산을 들여 불임수술을 권장하고 있는 건 인구증가 기세가 워낙 무섭기 때문. 라자스탄 주는 인도에서도 가장 원주민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곳이다.

올해 발표된 센서스에 따르면 라자스탄 주에선 지난 10년간 인구가 21.4% 증가했다.

준주누 시 관계자는 “현재 매년 1만 명 정도가 불임수술을 받고 있다.”며 “이번 경품제를 통해 이를 배로 늘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도시가 나선다고 해결되기 어려운 게 인도의 인구문제다. 인구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인도 정부가 무던히도 애를 썼지만 인도 전체인구는 지난 10년 새 17.6%(1억8100만 명) 증가했다.

인구는 이미 12억 명을 넘어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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