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자료유출…“지구에 ‘거대거울’ 설치?”
강경윤 기자
수정 2011-06-17 13:58
입력 2011-06-17 00:00
매년 뜨거워지는 지구를 구하려고 하늘에 거대한 거울이 등장하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 유엔 산하 국제협의체가 기후대책의 하나로 지구에 거대한 ‘태양 반사경’ 설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다음 주 페루에서 열리는 기후변화에 관한 협의체(IPCC) 주요회의를 앞두고 내부 자료를 단독 입수해 공개했다. 전 세계의 과학자 60명이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 자료에는 과학기술로 지구의 기후변화를 막는 대책들과 설명이 담겼다.
그 중 하나가 하늘에 ‘태양반사경’을 띄우는 방법이다. 거대한 거울 여러 개를 하늘에 띄워 태양광 일부를 다시 우주로 내보내는 것. 하지만 이는 반사경 개발과 설치에 천문학적 비용이 들뿐 아니라 기후 패턴의 인위적인 변경으로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밖에도 길거리와 건물의 지붕 등을 모조리 하얗게 바꾸거나 밝은 색을 띠는 농작물을 장려해 지구의 태양광 흡수를 막는 방법과 바닷물로 구름을 만들어 비를 뿌려 지구의 열기를 식히는 등의 방식 등이 이 자료에 담겼다.
이 보고서에는 기후변화 대책을 두고 첨예하게 갈등하고 있는 유엔과 개발도상국들이 결국 합의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절망적인 전망까지 포함됐다. 본격적인 논의가 되기도 전에 상당한 정보가 유출돼 협의체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더욱이 과학기술이 지구의 기후변화까지 막는다는 이른바 ‘지구공학’(Geoengineering)이 만약 실패하기라도 한다면 기후변화와는 차원이 다른 인류에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과학계에서 조차 논란이 뜨거운 쟁점이었기에 파문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협의체 측은 “보고서 내용들은 대체로 이론적인 부분을 언급한 것이지 아직 고려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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