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복권당첨’ 코스트코 직원들, 운명은?
강경윤 기자
수정 2011-06-03 14:43
입력 2011-06-03 00:00
미국의 대형마트 ‘코스트코’의 직원 20명이 하루아침에 백만장자로 인생이 뒤바뀌었다.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뉴욕 주 멜빌에 있는 코스트코에서 일하던 남녀 20명이 돈을 모아 구입한 ‘파워볼 복권’이 1등에 당첨돼 2억 190만 달러(약 2177억원)을 거머쥐게 됐다.
현재 당첨자들의 자세한 신상정보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 복권협회 측은 이들 가운데 1명이 지난 1일 롱아일랜드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복권을 샀다는 사실만 알렸을 뿐 다른 정보는 비밀에 부쳤다.
3일 오후 당첨자 전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돈을 수령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들은 “일부가 얼굴이 공개되는 걸 꺼린다.”는 이유로 돌연 일정을 취소했다. 당첨사실을 알게 된 직후부터 마트에 출근하지 않은 당첨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명당 당첨금이 1000만 달러(100억원) 가까이 돌아갈 것으로 예측되나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현재 하는 일을 계속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 직원은 “당첨됐지만 내 인생이 달라질 건 없으며 계속 열심히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동료 마리오 에이비스는 “한 직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부자가 됐다는 소식에 기뻤다. 다만 나도 거기에 껴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란 상상을 했다.”면서 “그들이 돈이 많던 적던 함께 일하는 동료라는 점에는 달라지는 게 없다.”고 축하해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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