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손’을 산 사람에게…이식수술 성공
윤태희 기자
수정 2011-04-21 14:35
입력 2011-04-21 00:00
19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등 미 언론은 “지난달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병원에서 손 이식 수술을 받았던 에밀리 페넬(26)이 물건을 집을 정도의 손 기능을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에밀리 페넬이 이식받은 손은 죽은 사람의 측근이 기증한 부패 전의 것으로, 이번 사례는 미국에서 13번째이며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처음으로 알려졌다.
페넬은 5년 전 교통사고로 오른손을 잃고 난 뒤 왼손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올해로 여섯 살 된 딸아이를 좀 더 잘 돌보기를 원하던 차에 이식 수술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14시간이라는 장시간에 걸쳐 진행됐던 이번 이식 수술은 페넬의 팔과 기증된 손의 신경, 혈관, 뼈, 피부 등을 현미경으로 보면서 각각 잇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렇게 하면 팔의 신경이 절단된 지 오래됐어도 신경이 이식된 손으로 전달돼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이식된 손은 타인의 것으로 부작용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환자는 평생 면역 억제제를 먹어야 한다.
페넬은 수술 뒤 현재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며 몇 년간의 적응훈련이 필요하다. 완전 적응이 끝난 이식된 손은 정상적인 손의 약 60%에 해당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손 이식 수술에는 우리 돈으로 약 8억여 원이라는 거금이 들어갔으나 아직 실험용 수술로 간주하기에 페넬은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사진=미 CBS 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관련기사
-
요양원서 ‘남성 스트립쇼’, 86세 할머니가 손을...
-
15억 6500만원, 세계에서 가장 큰 ‘금 결정체’ 공개
-
머리 둘, 몸 하나 샴쌍둥이 자매…결국 사망
-
심장이 가장 위험한 시간…‘오전 6시 30분’<美연구>
-
무려 눈이 4개! ‘심해 괴물고기’ 발견
-
오른쪽보다 23㎝ 짧은 다리, 세균이 먹어치워?
-
30대 경비원, 女동료 신발에 몰래 정액 뿌리다가…화들짝
-
1년에 출산만 2번…아이낳고 한달만에 또 임신한 女
-
남자 1명이 몸속에…70kg 종양 제거한 40대女
-
금침(金鍼) 수백 개가 한국 60대女 무릎 속에…
-
여자는 왜 가슴 노출하면 안되는데?
-
두 제자와 성관계후 은밀부위 사진 교환한 30대 여교사
-
1000년 전 남미 고대인들 이미 ‘뇌 수술’ 했다
-
사고로 잘린 손 발목에 붙였다가 제자리 이식 성공
-
성관계 서툴다고 아내 살해 후 염산 부은 70대男
-
‘계란도 자유자재로!’ 뇌신경 조종 ‘생체공학 의수’ 화제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