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얼굴에 ‘상스럽다’ 칼자국 낸 흉악남편
송혜민 기자
수정 2011-04-08 19:01
입력 2011-04-08 00:00
지난 3일 광시성 허츠시의 한 경찰서에는 부인의 외도를 의심한 한 남성이 부인을 묶어두고 ‘상스럽다’는 뜻의 ‘下贱’(하천)을 얼굴에 새긴 혐의로 붙잡혀 왔다.
2006년 현재의 부인과 결혼한 뒤 아들 둘을 키우는 웨이(36)씨는 2008년부터 부인이 외도를 한다는 의처증에 시달리면서 잦은 싸움을 걸어왔다.
부인은 자신의 결백을 극구 주장했지만 남편 웨이는 시도 때도 없이 부인을 모함하고 헐뜯는 것을 일삼았다.
그러던 지난 달 30일, 의처증으로 또 한 번 다툼을 하던 중 “다시는 남자들에게 얼굴을 보이지 못하게 하겠다.”며 부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웨이는 부인을 거실 한 귀퉁이에 묶은 뒤 문구용 칼로 얼굴 양 볼에 ‘상스럽다’는 글자를 새겼다. 이 과정에서 부인이 고통을 호소하자 수건으로 입을 막고 범행을 완성하는 잔인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부인이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막으려 방 문을 잠그고 외출을 했으며 치료도 받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며칠 뒤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부인의 친정 식구들의 신고로 웨이는 경찰에 붙잡히게 됐다.
남편이 경찰에 체포된 뒤 부인은 현지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인생과 함께 얼굴도 망가져버렸다. 외출할때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혼과 함께 성형수술을 고려하고 있다. 경찰이 남편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여성의 변호사는 “웨이의 형량은 법원에 제출되는 피해자의 피해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 “심각한 의처증으로 고의적인 상해를 낸 가해자는 최소 3년의 징역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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