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 남성 가라앉히려면 고기를 보여줘라”
송혜민 기자
수정 2010-11-16 18:02
입력 2010-11-10 00:00
최근 해외의 한 연구팀이 고기가 사람을 차분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맥길 대학교 연구팀은 남성 82명을 상대로 다양하게 요리된 고기 사진을 보여주고 행동 및 소감을 관찰한 결과, 예상과 달리 이들이 더욱 차분해 지고 덜 폭력적인 양상을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실험을 이끈 심리학자 프랭크 카차노프 박사는 “대부분이 고기를 보면 사람이 공격적으로 변한다고 믿고 있지만 실상은 이와 반대”라면서 “이 같은 연구결과의 배경은 초기 인류단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카차노프 박사에 따르면 집단생활을 해온 고대 선조들은 식사시간이 되면 친구·가족들과 한 자리에 둘러 앉아 함께 나누는 관습을 지녔는데, 이 같은 행동적 습관은 현대에까지 이어져 과거 사냥으로 가족의 식사를 책임졌던 남성들에게서 엿볼 수 있다.
카차노프 박사는 “우리는 실험에서 막 요리가 된 스테이크 등의 고기 사진을 보여줬다. 남성들이 덜 공격적으로 변한 것은 선조들의 생활습관과 연관이 있다.”면서 “예상을 뒤집은 결과로 연구팀 또한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맥길 대학교 연구팀은 공격적 성향을 감소시키는데 사회적인 관습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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