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걸하다 아우디 타고 휑~ ‘재벌2세 거지’ 포착

송혜민 기자
수정 2012-09-13 17:31
입력 2010-11-05 00:00
길거리 구걸 거지, 알고보니 재벌 2세?

지난 4일 중국 장쑤성 싱화시 길거리 한복판에서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시작됐다. 키가 크고 말끔하게 차려입은 한 남성이 거리에 꿇어 앉아 구걸을 하고 있던 것.

이 남성은 “어머니가 병들어 계시지만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하고 있다. 나 또한 이틀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며 행인들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은 뒤 고급외제승용차가 그의 앞에서 멈췄고, 차에서 내린 검은 정장의 건장한 남성과 그의 작은 몸싸움이 벌어졌다. 남성은 가지 않겠다고 소리를 쳤고 차에서 내릴 사람들은 그를 강제로 차에 태우려 했다.

결국 구걸을 하던 남성은 고급승용차에 실려 어디론가 떠나고 말았다.

이 도시에서 오랫동안 부동산을 해 온 업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매우 부유한 집안의 2세이며 평이한 자신의 삶을 자극하기 위해 벌인 자작극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업자는 “그는 구걸을 하는 내내 집에서 자신을 찾으러 사람들이 오지 않을까 사방을 두리번 거렸다.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눈빛이었다.”면서 “그의 아버지 또한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벌었기 때문에 나와 잘 아는 사이”라고 증언했다.

이어 “재벌 2세나 다름없는 그 청년은 자신의 삶을 따분하다 느꼈고 자극을 받으려 거리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쑤성 타이저우시의 한 심리학자는 이 남성의 거지 행세에 대해 “집안은 풍족하지만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지 못해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얻고자 하는 것이며, 이로 인해 심리적 만족을 느끼려는 욕심”이라면서 “이러한 행동은 일종의 심리적 장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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