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타KBS’ 권사님 “종교 비하논란 가슴 아프죠”(인터뷰)
강경윤 기자
수정 2010-10-19 09:42
입력 2010-10-19 00:00
넉넉한 풍채와 과장된 몸짓, 공연장을 울리는 일명 ‘찬송가 창법’으로 관객들의 배꼽을 잡아 흔드는 주인공은 신인개그우먼 이희경(27)이다. 손에 침을 묻혀 찬송가 책장을 넘거나 은혜를 입은 것처럼 한 손을 올리고 눈을 지그시 감는 모습에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공연장에는 웃음꽃이 만발한다.
하지만 ‘개콘’ 무대를 내려오면 그녀를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권사님 정장’을 벗어던지면 예쁘장한 여느 20대 중반의 여성이지만, 워낙 캐릭터가 강하다 보니 “진짜 권사님이 아니었냐.”, “아줌마 개그우먼 아니었냐.”며 놀라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 “저도 꽃다운 20대 아가씨예요”
“이름을 치면 연관검색어에 실제 나이와 직업을 묻는 질문이 함께 뜬다.”며 말문을 연 이희경은 “실제로 교회 권사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은 것 같다.”며 “사실은 꽃다운 20대 아가씨”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희경은 “어릴 적 어머니와 아버지가 순대국밥 식당을 하시던 시장에서 아주머니들을 모아두고 노래하는 게 좋았다. 졸업을 앞두고 ‘내가 진짜 행복한 일이 뭘까.’를 고민하다가 주저 없이 개그우먼의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 “특정종교 희화화? 마음 아프죠”
이희경을 둘러싼 오해는 나이와 직업 뿐 아니다. 일부 시청자들은 특정종교를 희화화하는 게 아니냐며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 독실한 기독교인이기도 한 이희경은 “이러한 시청자 반응을 볼 때마다 같은 종교인으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 “고학력 개그우먼? 강유미선배처럼 될래요”
다시 대학시절 이야기로 돌아가서 “‘개콘’의 ‘고학력 개그우먼’의 대를 잇는 것인가.”란 농담 섞인 질문을 던지자 이희경는 부담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곽현화 선배, 박지선 선배 등이 워낙 ‘고학력’으로 각인돼 있잖아요. 전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진 않았는데...”
그러면서 그녀는 “대학시절 공부보다 노는 걸 더 좋아해서 별로 지적이지 않다.(웃음)”면서 “나보다는 같은 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다닌 공채 동기 신보라가 주로 학교 도서관에 살다시피한 모범생”이라고 소개했다.
이희경을 보면서 개그우먼 강유미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뚱뚱하지도 날씬하지도 않은 중간체격, 못생기지도 그렇다고 뛰어난 미인도 아닌 평범한 외모로 개그우먼으로서는 약점을 갖고 있다는 점이 비슷하다.
동시에 두 사람 모두 일상생활에서 세부적인 특징을 잘 잡아내 개그소재로 삼는다는 강점이 있다. 가장 닮고 싶은 선배로 강유미를 꼽은 이희경은 “‘사랑의 카운슬러’의 강유미 선배처럼 공감가는 개그와 꽁트를 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관련기사
-
‘강호동 고기집’ ‘박경림 쇼핑몰’ 대박 친 이유는?
-
발레리no “우리 개그가 저질이라고?” (인터뷰)
-
‘뜨형’의 불꽃 애드리브, 유상엽을 아시나요? (인터뷰)
-
‘6억 연봉女’ FP유수진이 사는 법
-
무엇이든 세우는 남자, 직접 만나보니…
-
걸그룹 출신 미녀 경찰영어강사, 만나보니…
-
안락사 주사 맞고도 죽지 않는 ‘네버다이’ 개
-
원자현 “저 성깔 있는 여자 아니에요.”(인터뷰)
-
‘레이드’ 이코 우웨이스 “원빈액션 공격적이고 현란해”
-
가렛 에반스감독 “레이드는 크래딧에 의사이름만 12명…”
-
‘스쿨푸드’ 이상윤 대표 “길거리음식에도 철학있어”(인터뷰②)
-
길거리 댄서, 연매출 350억 요식업 대부 되다(인터뷰①)
-
백청강 “위탄 출신? 타방송서 안 쓴다고…”(인터뷰)
-
[직격 인터뷰] ‘차량절도 물의’ 곽한구 “자살생각 몇 번 했다”
-
한방차로 연10억 최승윤 대표 “커피는 진부하죠”
-
‘위탄’ 양정모 “이태권·손진영이 우승후보”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