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입에 바나나 ‘꾸역꾸역’ 대회…안전성 논란
송종길 기자
수정 2010-10-15 09:00
입력 2010-10-15 00:00
지난 10일(현지시간) 타이완 타이베이 국제무역센터에는 생후 1년이 되지 않은 아기 수십 명과 보호자들이 건강한 아기를 선발하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모였다. 우승한 아기에게는 2600위안(한화 43만원) 상당의 아기용품이 지급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참가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그러나 문제는 경기 방식이었다. 아기가 반대편에 앉아 있는 보호자에게 2m가량 기어간 뒤 가장 빨리 바나나를 먹으면 우승하는 방식이었는데, 소화기관이 다 발달하지 않은 영아들에게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실제로 이날 대회장은 바나나를 뱉거나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포착돼 구경꾼들을 놀라게 했다. 또 경기에서 이기려고 아기 입한 가득 바나나를 밀어 넣는 어머니도 눈에 띄었다.
중화권 네티즌들은 “아기가 바나나를 빨리 먹게 하는 건 지나치게 위험해 보였다. 상품을 타려고 아기 입에 바나나를 밀어넣는 부모나 이런 대회를 기획한 주관사나 심각한 안전불감증에 거린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타이베이시립병원의 한 소아과 의사 역시 “아기들은 삼키는 능력이 좋지 못한데, 숨을 고르지 못한 상태에서 강제로 음식을 삼키면 질식할 위험성이 있었다.”고 대회의 안전성을 염려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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