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입국 101년만에 시민권 취득한 101세 할머니
송종길 기자
수정 2010-10-14 08:19
입력 2010-10-14 00:00
1909년 2월 12일 멕시코 태생인 할머니 에울랄리아 가르시아. 할머니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1년 전인 1909년 10월 12일 미국에 들어갔다. 갓 5개월 된 그를 품에 안고 할머니의 엄마가 멕시코 마타모로스에서 페리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가면서다.
이래서 사실상 미국인처럼 자란 할머니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텍사스 브라운스빌에서 시민권을 취득했다. 미국 입국 101년, 101세 나이로 미국 시민이 된 그는 최근 CNN에 소개됐다.
지금은 경비가 삼엄하지만 100년 전만 해도 미국과 멕시코 국경은 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했다. 세관에서 문제될 물건만 없다면 미국과 멕시코를 제한 없이 왕래할 수 있었다.
엄마의 품에 안겨 이민생활을 시작한 그는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러다 16살에 결혼을 했다. 5년 만에 남편이 죽은 후 재혼해 1982년까지 남편과 함께 살았다.
벌써부터 미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었지만 그가 수속을 미룬 건 가족 때문. 특히 1982년 사망한 남편이 국적을 바꾸는 데 반대했었다.
이래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던 할머니가 뒤늦게 미국인이 되기로 한 건 미국에 뼈를 묻기로 결심하면서다. 할머니는 “미국에서 자라고 평생 살았기 때문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게 자연스럽다.”면서 “평생 살고 있는 브라운스빌에서 인생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그간 외국인이라 선거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내달 2일 실시되는 중간투표에서 소중한 1표를 행사할 수 있게 된 게 무엇보다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사진=테라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관련기사
-
담배 46만개피 피운 100세 할머니 “건강비결은 담배와 위스키”
-
‘응답하라 다마고치’ 추억의 90년대 게임 재출현
-
105세 할머니 “내 장수비결은 베이컨”
-
“본 조비만 와준다면…” 50대 할머니 비키니 공세
-
하루 일당이 무려 ‘1억 3500만원’ 70살 할머니 화제
-
지구상에 단 한 명 만 사용하는 언어쓰는 할머니
-
침대와 벽 사이 떨어져 4일간 갇힌 할머니 구사일생
-
지팡이 들고 도둑 3명 혼낸 90세 할머니 화제
-
증손자 둔 80대 할머니 ‘가슴 성형’ 화제
-
세계 최고령 할머니 115회 생일 앞두고 사망
-
스페인 지방선거 출마한 101세 할머니 ‘화제’
-
“남자 왜 만나?”…103세 ‘모태솔로’ 할머니
-
생후 80년 만에 출생증명 받은 남미 할머니
-
85년 무사고 운전한 100세 할머니 화제
-
中 ‘스파이더 할머니’ 등장에 시민들 깜짝
-
칠순 앞둔 ‘할머니 DJ’에 클럽이 들썩들썩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