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채만 한 코끼리가 두려워 하는 것은 ‘이것’
송혜민 기자
수정 2010-09-04 11:07
입력 2010-09-04 00:00
엄청난 몸집을 자랑하는 코끼리가 아주 의외로 자신보다 수 천 배는 더 작은 개미를 두려워한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플로리다대학교의 토드 팔머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코끼리들은 냄새로 개미의 존재를 확인하며, 개미가 있는 곳이라면 맛있는 먹이가 있어도 멀리하는 습성을 가졌다.
팔머 교수 연구팀은 지난 해 아카시아 나무와 코끼리, 개미의 연관관계를 밝힌 바 있다.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가시있는 아카시아나무(Acacia drepanolobium)에는 이와 공생관계에 있는 개미가 산다. 아카시아 나무는 개미에게 비어있는 가시를 살 집으로 내어주고 맛난 꿀을 음식으로 제공한다. 이에 개미는 아카시아 나무를 건드리는 동물들로부터 개미를 보호한다.
연구팀은 가시달린 아카시아 종 나무 외에 또 다른 아카시아 나무에 개미들을 올려놓고 코끼리들에게 가까이 가도록 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코끼리들은 평소 매우 즐겨먹던 아카시아 나무의 꿀을 피해 개미가 없는 나무를 찾아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팔머 교수는 “개미 하나당 무게는 5㎎에 불과하지만 자신보다 수 백 배는 더 큰 동물로부터 나무를 지킨다.”면서 “특히 아카시아 나무를 좋아하는 코끼리에 대항하고 나무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끼리들은 냄새로 개미의 존재를 인식하며, 신경말단 등이 매우 예민해 개미를 무서워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학술지 ‘최신 생물학’(Current Biology)‘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관련기사
-
포유류 기원 밝힐 신종 ‘거대 다람쥐’ 화석 발견
-
말타기 놀이?…‘아기곰’ 업고 뛰는 ‘엄마곰’ 포착
-
개가 사람에게 최면을?…응시 만으로 ‘트랜스 상태’에 빠져
-
개들은 주인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을 안다(연구)
-
우리집 강아지가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이유는?
-
개와 주인은 서로 닮는다?…”비만 주인 애완견도 비만 될 확률 커”
-
당신에게 ‘독’(毒)이 되는 사람 유형 10가지
-
[알쏭달쏭+] 고양이는 ‘단맛’ 모르고 ‘쓴맛’ 잘 느낀다
-
“침대에서 옛 남친 이름을 부르다니...” 질투가 부른 살인
-
첫 4족 직립 동물은 2억 6000만년 전 ‘부노스테고스’
-
버려진 2살 아이를 젖먹여 구한 견공
-
인간처럼 ‘새로운 단어’ 만드는 조류 발견
-
‘기괴한 외형’ 고대 벌레 할루시제니아, 비밀 풀렸다
-
[찰칵] ‘먹는 거 처음 봐요?’ 썩소 짓는 아기 수달
-
신생대 박쥐는 걸어 다녔다?…화석 발견
-
돼지도 침팬지나 돌고래 만큼 지능 높다 - 美 연구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