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커플, 혈액은행에서 결혼식 ‘화제’

송종길 기자
수정 2010-07-29 08:09
입력 2010-07-29 00:00
혈액은행에서 결혼식을 치른 브라질 커플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커플은 결혼식을 앞두고 당한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신부가 혈액은행 덕분에 목숨을 건지자 헌혈 캠페인을 겸해 혈액은행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12년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프란시스코(49)와 파울라(37)가 혈액은행에서 끈끈한 부부의 연을 맺은 화제의 부부. 두 사람은 최근 브라질리아의 혈액은행에서 결혼식을 올리면서 하객들에게 선물 대신 헌혈을 부탁했다.

여기엔 깊은 사연이 있다. 두 사람은 원래 지난 1월 결혼할 예정이었다. 날짜까지 잡아둔 두 사람에겐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볼행이 닥쳤다. 신부 파울라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 것. 위중한 상태에 놓였던 파울라는 혈액은행이 혈액을 지원한 덕분에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평소 적십자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등 봉사활동에 적극적이었던 파울라는 혈액은행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신랑도 흔쾌히 동의했다.


하객 반응도 좋았다. 지난 주 결혼식 당일 하객 5명이 즉석에서 헌혈을 했고, 20명이 이번 주에 헌혈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신부 파울라는 “헌혈은 사랑의 실천”이라면서 “얼굴도 알지 못하는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건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혈액 한 봉지는 작은 것일 수 있지만 한 봉지의 혈액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선 정말 큰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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