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8만원’ 청소부, 6000만원 돈가방 돌려줘
강경윤 기자
수정 2010-07-20 09:25
입력 2010-07-20 00:00
국제비정부기구(NGO)에서 일하는 일본인 A씨는 이달 초 출장 차 파키스탄을 찾았다가 수천 만원이 든 돈 가방을 잃어버렸다.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기억하지 못해 더욱 막막한 상황이었다.
망연자실해 하고 있던 그에게 다음날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돈 가방을 보관하고 있으니 찾아가라는 것. 그가 묵었던 시내 한 호텔의 청소부로 일하는 에사 칸(50)이었다.
A씨가 돌려받은 가방에는 현금 5만 달러(6000만원)가 그대로 있었다. A씨는 일정금액을 사례로 주려고 했으나 청소부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한사코 거절했다.
BBC에 따르면 이 호텔에서 20년 간 청소부로 일해 온 칸의 월급은 235달러(28만원). 자녀 5명을 키우기에 빠듯한 돈이었으나 그는 객실 구석에서 덩그러니 남겨진 월급의 200배에 달하는 돈을 보고 주인에게 돌려줘야 할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번도 이 돈을 가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설사 버려져 있더라도 이 돈은 내 돈이 아니고 엄연히 주인이 따로 있는 돈이다. 손님들의 물건을 찾아주는 건 나의 의무이며 이슬람교인 나는 그 어떤 물건도 훔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호텔 측은 이 내용을 알고 칸에게 포상을 했다. 매니저 라지두딘은 “칸은 계속 상을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지난 20년 간 성실히 근무하고 손님의 돈 가방을 정직하게 찾아줬기 때문에 소정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알렸다.
최근 칸은 정직한 시민들에게 주는 파키스탄 대통령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칭찬 받으려고 한 일이 아니라서 알려지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하면서도 이 일이 국가의 테러리스트 이미지를 벗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파키스탄에 테러리스트들만 산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 이곳에도 정직하고 착한 사람들이 많다. 돈이 최고의 가치가 돼버렸지만 사실 그 보다 더 중요한 걸 아는 사람들이 파키스탄에는 많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에사 칸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관련기사
-
엄마 강요로 1800명 남성과 성관계한 여성 사연
-
미모 여교사, 야동 촬영했다가 학생에 들키자…
-
“고마워요”...구조된 거대 가오리와 교감 순간 ‘감동’
-
생일에 나이(32+7) 맞춰 39번 친절 베푼 ‘아빠와 딸’ 화제
-
화성 표면에서 피라미드 발견?…”완벽한 형태”
-
미녀 모델, 경찰에게 준 뇌물이...가슴 관람?
-
“5살 제이슨은 없지만 소아암 친구 도울 ‘스파이더맨’ 영상...”
-
저세상으로 가는 택시? 이색 장례식 화제
-
[나우! 지구촌] “손 노출했다”...쇼핑몰 출입금지 당한 女 사연
-
시각장애 임신부, 태아 얼굴 ‘만지는’ 감동 순간
-
수락산서 ‘쌍둥이형 UFO’ 포착…능선따라 저공비행
-
죽은 신생아만 입양하는 여자, 사연 알고 보니...
-
“다른 이의 가슴에서 들리는 동생의 심장소리”… 슬픈 감동
-
학생이 ‘男교장-女교사 성관계 영상’ 찍어 유포
-
미란다 커, 美 백만장자 바람둥이와 밀회 포착
-
뱃속부터 웃던 태아, 태어나서도 미소 그대로…화제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