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든 강도 의자로 때려 눕힌 용자

강경윤 기자
수정 2012-08-17 17:47
입력 2010-05-14 00:00
“임자 잘못 골랐어!”

총을 들고 마권 경매장을 습격한 강도가 오히려 의자에 얻어맞은 뒤 경찰에 붙잡혔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자르 슐먼(20)은 지난 1월 27일(현지시간) 가짜 총을 들고 웨스트요크셔 리즈에 있는 사설 마권 경매장에서 강도짓을 벌였다.


그는 “두 손을 올리지 않으면 쏜다.”고 사람들에게 소리를 친 뒤 창구에 있는 직원을 위협해 수천만원에 상당하는 현금을 챙겼다.

그러나 범인은 몇 분 뒤 그곳에 있던 한 남성에게 제압됐다. 슐먼의 범죄 행각을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묵묵히 지켜보고 있던 마틴 리처드슨(48)이 순식간에 달려들어 강도의 머리에 의자를 날린 것.

당황한 강도가 “쏘겠다.”며 총으로 위협했지만 리처드슨은 수차례 의자를 더 날렸고 범인은 흠씬 두들겨 맞은 뒤 결국 제압됐다.



체중이 115kg에 육박하는 리처드슨은 평소 럭비와 유도를 즐겨 우람한 체격과 엄청난 힘을 자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7분 간 범인을 제압한 그는 출동한 경찰에 범인을 안전히 넘겼다.

리처드슨은 “안 그래도 경마게임에서도 져서 기분이 안 좋았는데 협박을 당하자 굉장히 화가 났다.”면서 “이제와 생각해 보니 나의 행동이 굉장히 무모했던 것 같다.”고 겸연쩍게 말했다.

영국인들은 리처드슨을 ‘대단한 용기를 영웅’이라고 칭찬했으며 리즈 경찰 측은 250파운드(40만원)의 감사비를 전달했다. 체포된 아자르 슐먼은 소년원에서 6년 간 복역하게 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