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뽀뽀가 약!”…광고 속 피로회복女를 만나다
강경윤 기자
수정 2010-03-24 11:46
입력 2010-03-24 00:00
“우리 그이에게 제 뽀뽀가 약인가봐요. 아하하하하”
약간은 푼수 같지만 그래서 더욱 사랑스럽다. 피곤에 절어 집에 돌아온 남편을 달콤한 뽀뽀로 맞는 광고 속 애교만점 그녀는 누구일까.
인터넷에는 광고에 등장하는 여배우가 누구냐는 질문이 쇄도했다. “광고 속 여인이 내 이상형”이라면서 “어디 이런 여성 또 없냐.”는 남성들의 요청(?)도 끊이지 않았다.
최근 방영 중인 동아제약 박카스 CF ‘뽀뽀편’의 주인공은 데뷔 4년 차 ‘중고신인’ 임소영(26). 중국배우 장쯔이의 청순한 이미지를 빼닮았으나 실제 성격은 CF처럼 밝고 명랑했다.
◆ “어디서 봤는데 누구더라?”
임소영. 이름 세 글자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2006년 방영된 MBC 사극 ‘주몽’에서 ‘주몽’을 일편단심 바라본 부인 ‘부영’ 역으로 출연했다고 하면 십중팔구는 무릎을 탁 친다.
“광고를 보고 ‘부영’인 줄 몰랐다는 분이 많아요. ‘부영’은 눈물을 많이 흘리는 역할이었죠. 작품이 끝나고 한동안 우울증을 앓기도 했어요. 하지만 실제론 정말 명랑해요. 아하하하”
호탕하게 웃는 임소영에게서 자신감이 빛났다. 중국에서 조기유학을 해서 중국어 실력은 수준급. 가녀린 몸매이지만 비욘세 등의 파워풀한 댄스를 따라하는 것이 특기다.
◆ “실제로도 1등 신부감일까?”
CF는 흔히 ‘15초의 미학’이라 불린다. 짧지만 임팩트가 강해 CF 단 한편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한다. 탤런트 한가인, 고수, 최다니엘 등은 데뷔 초 CF로 먼저 주목 받은 스타다.
임소영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 뽀뽀 한 방이면 피로가 확~”이라고 말하는 그녀 덕에 “하루가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임소영은 이 같은 반응을 예감했을까. 그녀의 대답은 ‘노’(No)였다. “푼수같이 웃는 등 망가지는 역할이라 솔직히 걱정을 많이 했어요. 예쁘게 봐주시니 정말 고마워요.”
“실제로 몇 점짜리 신부감인 것 같냐.”고 묻자 임소영은 “일단 요리를 잘하니 1점”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하더니 이내 “털털한 성격이라 점수가 그리 높진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
◆ “피로회복제 같은 배우 될래요”
임소영을 아는 이들은 대부분 그녀를 ‘똑순이’로 평가한다. 연예인이 아닌 배우가 되겠다는 신념은 강하다. 연예계에선 대수롭지 않은 성형수술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2006년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도 예정된 촬영 일정에 맞추려 이틀 만에 촬영장에 복귀했을 정도로 연기를 향한 열정은 다른 어떤 배우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인터뷰 도중 아버지를 떠올리며 10분 넘게 눈물을 펑펑 흘렸지만 임소영은 “생전 아버지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포기하지 않겠다. 연기파 배우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임소영이 가장 맡고 싶은 역할은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삼순 역. 설경구처럼 삶이 묻어나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임소영은 천천히 계단을 밟아가는 중이다. 피로회복제처럼 청아한 임소영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사진·동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상인VJ bowwow@seoul.co.kr
관련기사
-
‘강호동 고기집’ ‘박경림 쇼핑몰’ 대박 친 이유는?
-
발레리no “우리 개그가 저질이라고?” (인터뷰)
-
‘뜨형’의 불꽃 애드리브, 유상엽을 아시나요? (인터뷰)
-
‘6억 연봉女’ FP유수진이 사는 법
-
무엇이든 세우는 남자, 직접 만나보니…
-
걸그룹 출신 미녀 경찰영어강사, 만나보니…
-
안락사 주사 맞고도 죽지 않는 ‘네버다이’ 개
-
원자현 “저 성깔 있는 여자 아니에요.”(인터뷰)
-
‘레이드’ 이코 우웨이스 “원빈액션 공격적이고 현란해”
-
가렛 에반스감독 “레이드는 크래딧에 의사이름만 12명…”
-
‘스쿨푸드’ 이상윤 대표 “길거리음식에도 철학있어”(인터뷰②)
-
길거리 댄서, 연매출 350억 요식업 대부 되다(인터뷰①)
-
백청강 “위탄 출신? 타방송서 안 쓴다고…”(인터뷰)
-
[직격 인터뷰] ‘차량절도 물의’ 곽한구 “자살생각 몇 번 했다”
-
한방차로 연10억 최승윤 대표 “커피는 진부하죠”
-
‘위탄’ 양정모 “이태권·손진영이 우승후보”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