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야? 여자야?”…세계 첫 법적 ‘중성인’ 탄생
강경윤 기자
수정 2010-03-16 10:05
입력 2010-03-16 00:00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호주에 사는 영국인 노라 메이-웰비(48)가 최근 영국 정부로부터 세계 최초의 ‘중성인’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신문에 따르면 메이-웰비는 반세기 가까운 시간을 남성과 여성으로 번갈아 살았다. 그러나 두 가지 성 모두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판단, 최근 중성인으로 거듭났다.
영국 렌프루셔에서 태어날 당시 메이-웰비는 남성이었다. 성장하면서 평범한 남성과 다르다고 인지한 그는 28세였던 1990년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성의 몸을 갖게 됐다.
원하던 여성이 됐지만 이 또한 그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다시 한번 격렬한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한 그는 어떤 성도 갖지 않는 중성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메이-웰비는 “남성이나 여성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없었다. 차라리 간단하게 아무런 성도 갖지 않는 ‘중성’이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털어놨다.
메이-웰비의 성정체성을 검사한 의사들 역시 그를 남성과 여성으로 분류할 수 없다고 판단하자 영국 당국은 세계 최초로 새로운 출생 신고서에 기입하는 성별을 중성으로 인정했다.
그는 “나의 성정체성을 남성과 여성 단 두 가지로 성별을 나누는 건 불가능 했다.”면서 “중성이 된 현재 나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영국 성적 소수자 모임들은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적잖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선택 사항이 될 수 있다.”고 이번 결정을 반색했다.
사진=노라 메이-웰비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관련기사
-
“나는 레즈비언” 여배우 마리아 벨로 커밍아웃 고백
-
6.6kg 자이언트 베이비 탄생…맞는 기저귀가 없네
-
WWE 스타 대런 영 프로레슬러 첫 ‘커밍아웃’
-
007 ‘최연소Q’ 벤 위쇼, 작곡가와 ‘동성 결혼’
-
과테말라 트랜스젠더 재소자, 여자옷 입고 수감 생활
-
“게이 늘어나는 이유는 물 때문!” 페루 시장 이색 주장
-
男보디빌더, 성전환 수술후 女보디빌딩 대회 출전
-
미 국방부, 동성애자 군복무 전면 허용
-
“죽어도 좋아” 뉴욕 주 ‘할머니 부부’ 탄생
-
中유명 여배우 “동성애자는 죄인” 발언 논란
-
남친에게 살해된 유명 동성애 칼럼니스트
-
레즈 이모부부에 정자 기증 ‘10대 조카의 비화’
-
“뇌졸중 앓다가 깨보니 ‘동성애자’ 됐다”
-
결혼식 도중 잡혀간 ‘男男커플’ 유죄 확정
-
‘엄마만 둘’ …英 동성부모 첫 공식 인정
-
‘양성 논란’ 육상선수 “트랙에 복귀하겠다”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