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처럼…가방 속 밀입국 소년
송혜민 기자
수정 2010-01-19 10:59
입력 2010-01-19 00:00
최민식 주연의 영화 ‘올드보이’에서 주인공 오대식은 납치된 지 15년 만에 세상에 나올 때, 몸집 만큼이나 큰 수트케이스에 ‘담겨져’ 나온다.
이탈리아의 불법이민수색대에서 이와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하지만 영화가 아닌 현실 속 이 장면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기에 충분하다.
수색대는 최근 남동부 해안의 항구도시인 바리에서 푸조207차량을 탄 불법이민자 일당을 검거했다.
이 차량의 트렁크에서는 대형 수트케이스가 발견됐는데, 놀랍게도 이 안에는 아프간에서 밀입국을 시도한 15세 소년이 몸을 숨긴 채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그리스에서 출발한 여객선을 타고 이탈리아로 밀입국을 시도한 이 아이는 몸을 동그랗게 만 채 수트케이스에 숨어 있었으며, 경찰 조사에서 “돈을 벌려고 이탈리아에 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이와 형은 바리의 망명자 보호소로 보내야 할지, 아프간의 부모에게 돌려보낼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수많은 밀입국시도자들을 찾아냈지만, 수트케이스에 숨어든 사람은 없었다.”면서 “이 가난한 소년은 경찰에게 들킬까봐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이 소년이 이탈리아까지 밀입국하는데 쓴 비용은 2600유로(약 420만원)가량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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