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19km ‘대형 빙산’ 호주로 접근

박종익 기자
수정 2009-12-10 10:48
입력 2009-12-10 00:00
남극에서 떨어져 나온 거대한 빙산이 호주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잡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대로 대륙에 접근한다면 호주에 나타난 사상 최대 규모의 빙산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외신들은 호주 연구소 관계자 말을 인용해 “남극에서 분리된 빙산이 호주 쪽에서 나타나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이번에 발견된 빙산은 워낙 크기가 커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평생에 한번 보기 어려운 진귀한 구경거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호주 남극연구소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와 유럽우주기구(ESA)의 인공위성 사진에 잡힌 빙산은 길이 19㎞, 폭 8㎞로 지금까지 호주대륙 주변에서 발견된 빙산 중 가장 크다. 빙산은 호주 남부 1700㎞ 지점 해상에서 발견됐다.


호주에선 이 빙산에 자이언트 B17B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호주 남극연구소의 닐 영 연구원은 “(이런 크기의 빙산이 호주에 접근하는 건) 굉장히 드문 일로 또 다시 이런 장면을 목격하려면 앞으로 엄청난 시간이 흘러야 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큰 빙산을 호주에서 보는 건 평생에 한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세기의 구경거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빙산은 원래 지금보다 3배 큰 초대형 빙산의 일부분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00년 남극에서 떨어져 약 5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해류를 타고 이동을 시작한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선 앞서 지난 11월에도 남극에서 분리된 빙산들이 떼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발견된 바 있다. 하지만 B17B처럼 큰 건 없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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