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군, 게임기 ‘PS3’ 2200대 구입

최영진 기자
수정 2009-11-25 15:21
입력 2009-11-25 00:00
미공군이 소니의 가정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3’(PS3) 구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IT전문 주간지인 ‘인포메이션위크’는 지난 20일, 정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공군이 2200대에 달하는 PS3의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공군이 PS3를 구매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로, 이미 작년 3월 336대의 PS3를 구입해 레이더 영상을 처리하거나 고해상도의 영상을 합성하는 데 사용해왔다.


이번에 구매하는 PS3는 뉴욕주에 위치한 미공군 시설에서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개선하는 연구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위크는 이번 사례가 PS3의 군사분야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PS3는 탑재된 ‘셀 브로드밴드 엔진’(Cell Broadband Engine) 프로세서의 우수한 데이터, 그래픽 처리능력으로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MIT대학에서는 PS3 8대를 연결해 블랙홀을 연구하는 데 사용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IBM의 슈퍼컴퓨터 ‘로드런너’에도 PS3의 프로세서 기술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번 연구를 위해 약 200만 달러(약 23억 원)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PS3를 처음 구매할 때는 11만 8000달러(약 1억 3600만 원)를 집행했었다.

사진 = 소니(합성), 와이어드닷컴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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