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의회, 회의장 내 시계 정지시켜 법안통과
박종익 기자
수정 2009-10-23 09:01
입력 2009-10-23 00:00
멕시코 하원이 바로 기막힌 이 수법을 이용한 화제(?)의 주인공. 덕분에 멕시코 하원은 법정시한을 넘기지 않고 제시간에 맞춰(?)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멕시코 하원 회의장. 세금인상을 포함한 조세 개혁안 심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법정시한에 쫓겨 20일 24시까지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하원이 마라톤 회의를 열고 시간과 싸우고 있을 때 예기치 않은 사태가 벌어졌다.
세금인상에 반대하는 일부 중도좌파 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하고 회의를 방해한 것. 1분이 아까운 하원으로선 가슴이 타들어가는 일이었다.
이때 떠오른 ‘발칙한’ 아이디어가 바로 시계를 멈추자는 것. 하원 의장단은 회의장 내 시계를 세우라고 지시했다. 시계는 (20일) 23시 59분에서 딱 멈췄다.
여유가 생긴 하원은 심의토론 후에 표결을 시작해 마침내 법안을 통과시켰다. 물론 회의장 내 시계상으로 법안이 통과된 시간은 23시 59분이다.
하지만 실제로 법안이 통과된 건 21일 오전 5시 30분이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관련기사
-
“껌에 무거운 세금을!” 멕시코 의원 이색 법안
-
‘먀야 종말의 날’ 앞두고 멕시코는 ‘짭짤’
-
멕시코 “총 가져오면 노트북 드립니다” 캠페인
-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스타워즈 퍼레이드 ‘화제’
-
¨기분 좋다고 하늘에 총 쏘지 마세요¨ 멕시코 금지령
-
멕시코 소비자 단체 “청량음료에 세금 폭탄을”
-
“확 물어 버릴거야”…멕시코 ‘이빨강도’ 체포
-
“숨 넘어가겠네…” 41자 이름 멕시코男
-
“맘놓고 자전거 좀 타자” 멕시코서 누드시위
-
선불 익스프레스 ‘이혼카드’ 멕시코서 등장
-
“물장난도 죄!” 체포된 멕시코시티 주민들
-
“결혼도 2년 유효기간 두자” 멕시코 이색 조례안
-
저승길도 함께…남편 장례식장에서 죽은 부인
-
하루 69명 피살…멕시코 살인 또 신기록
-
아기와 집을 맞바꾼 비정한 멕시코 싱글맘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