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명 관광지 ‘장가계’ 쓰레기로 몸살

송혜민 기자
수정 2012-07-09 17:45
입력 2009-07-08 00:00
“차라리 관광객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중국 후난성의 장자제(장가계)는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관광지이자, 중국 내에서도 가장 중요한 관광지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다.

장자제를 흐르는 강 중 하나인 쿠주강은 국가 관광국 평가에서 4A급을 받은 청정관광지역으로, 매년 6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청산유수’의 대표지역이다.


이곳 주민들은 장자제 일대가 관광지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하면서 꽤 짭짤한 수입을 거뒀지만 이제는 ‘차라리 관광객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유는 ‘청산유수’의 장자제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의 한 네티즌이 올린 쿠주강의 사진을 보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관광지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온갖 오물이 가득 차 있다.

이 네티즌은 “우연히 장자제에 들렀다가 쿠주강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도저히 예전의 쿠주강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갈수록 오염이 심해진 쿠주강을 보는 마을 주민들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30년을 쿠주강을 바라보며 살았다는 라오씨는 “이곳 물은 거울처럼 맑았다. 하지만 정부가 관광객에게 무제한으로 이곳을 개방한 이후부터 쓰레기가 넘치기 시작했다.”면서 “곳곳에 회사가 들어서면서 오염은 더 심해졌다. 더 이상 관광객들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곳 일대의 관리ㆍ개발을 맡은 장자제여행개발유한공사는 최근 급증한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쌓인 상태인데다, 얼마 전 내린 폭우로 상류의 생활쓰레기까지 떠내려 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매일 강물에 떠다니는 쓰레기를 건져내고 있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정부의 무분별한 개발과 지나친 관광개방을 반대하는 네티즌과 주민들의 목소리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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