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도 침팬지처럼 도구 사용한다”
송혜민 기자
수정 2009-05-27 11:37
입력 2009-05-27 00:00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 ‘머리나쁜 새’의 대명사인 까마귀도 도구를 사용할 줄 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캠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까마귀 네 마리에게 물컵이 든 길고 투명한 관과 철사를 주었다.
부리가 짧아 컵의 물을 마실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까마귀 세 마리는 즉시 철사를 구부려 고리를 만든 뒤 이를 이용해 컵을 꺼내는 총명함을 보였다. 남은 한 마리도 4번의 시도 끝에 고리를 구부려 컵을 꺼냈다.
연구에 참여한 크리스토퍼 버드 박사는 “지금까지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동물의 대표는 침팬지였다. 하지만 새가 침팬지를 능가하는 총명함을 가졌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면서 “까마귀가 도구를 만들고 이용할 줄 아는 능력은 처음 발견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반적으로 까마귀는 둥지를 지을 때 비상한 재능을 발휘하며, 음식을 저장할 필요가 없는 습성 때문에 다른 방면으로의 능력은 발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버드 박사는 까마귀들이 나뭇가지 위의 곤충을 잡아먹을 때, 어떤 훈련 없이도 나뭇가지의 굵기와 곤충의 크기에 맞는 돌을 찾아 떨어뜨린다는 이전 연구결과를 예로 들었다.
한편 까마귀의 새로운 재능을 밝힌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 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됐다.
사진=Masons news service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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