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가족 교도소’ 폐지에 죄수 단식농성
박종익 기자
수정 2009-04-23 15:13
입력 2009-04-23 00:00
이런 ‘가족 입주형’ 교도소가 남미국가 볼리비아에 실제로 존재한다. 징역을 살게된 남자가 부인과 자녀를 데리고 들어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교도소다.
최근 이 교도소가 남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당국이 가족생활 제도를 폐지하고 교도소다운 교도소를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다.
그러나 지금까지 가족과 함께 생활해 온 교도소 수감자들은 “죄수에게도 가족과 함께 살 권리가 있다.”고 반발하며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볼리비아 라파스 중부에 위치한 ‘성 베드로’ 교도소의 수감자 18명은 이틀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수감자 리더 윌슨 메르카도는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교도소 측이 이유 없이 가족생활 제도를 바꾸겠다고 하면서 수감자 200여 명이 가족과 생이별을 하게됐다.”며 “반사회적 개혁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단식투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당국은 그러나 결정을 뒤집을 뜻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간 교도소 안에 자유가 너무 많았다는 것. 실제 ‘성 베드로’ 교도소에는 가족이 함께 들어가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류 등의 반입에도 제한이 없다.
교도소 내부에는 교도관 조차 배치되지 않았다. 말이 교도소지 운영되는 방식을 보면 ‘범죄자 및 가족을 위한 숙박시설’이었던 셈이다.
현지 언론은 “교도소장이 해임될 때까지 단식농성을 풀지 않겠다며 수감자들이 배수의 진을 쳤다.”고 전했다.
이색적인 이 교도소는 해외에서도 화제가 돼 지난달까지만 해도 외국인관광객 라파스 투어에 ‘성 베드로’ 교도소 방문이 포함될 정도였다.
사진=에페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관련기사
-
교도소 철문, 점점 기울더니 쿵…집단탈출사고 날 뻔
-
베네수엘라 교도소에 최신식 클럽 들어서
-
휴대전화, 항문에 넣어 반입한 죄수 ‘따르릉’ 소리에…
-
미니스커트 입으면 감옥가는 나라 어디?
-
돈 받고 죄수 식단에 ‘마약’ 준 요리사 10년 형
-
루마니아 재소자 이혼·결혼 반복하는 이유는?
-
‘너무 섹시해서’ 해고당한 女교도관 승소
-
실제 감옥안에 ‘고급 레스토랑’ 英서 논란
-
‘매춘부까지 들락거리는 호화 교도소’ 논란
-
면회 온 부인과 옷 바꿔입고 탈옥하던 남자 결국…
-
15년 복역후 출옥 외국인, 비자만료로 재투옥
-
교도소에서 ‘열공’하면 형기 단축…아르헨 시행
-
흰 팬티만 입고 日교도소서 탈옥한 남자 결국…
-
빠삐용 흉내낸 탈출범들, 태평양 표류하다 체포
-
범죄자에게 가장 안전한 곳은 교도소?
-
감옥서 5번 도주한 ‘탈옥의 신’ 어디 있나?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