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韓日과 같은 조” 불만 토로
박성조 기자
수정 2009-03-20 18:27
입력 2009-03-20 00:00
쿠바가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서 일본에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야구광으로 유명한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WBC 조직위원회를 비난하고 나섰다.
AFP에 따르면 카스트로 전 의장은 경기 후 정부 웹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WBC 조직위에게 중요했던 문제는 쿠바를 떨어뜨리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조직위원회는 쿠바를 한국·일본과 같은 조에 배정되게 해 공인된 세계 최강국 세 나라를 한 바구니에 몰아넣었다.”고 비난하면서 “그러나 우리는 스포츠에서의 우위를 다시 찾을 것”이라고 자국 선수들을 격려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부인할 수 없는 패배였으며 결과에 따른 정확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일본과의 경기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이번 패배에 스스로를 포함한 스포츠 지도층의 잘못이 있다고 돌이키기도 했다.
또 “선수들은 마지막 이닝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그들에게는 잘못이 없다.”며 “구식 스타일을 고집한 지도층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캐나다 통신사 ‘캐나디안프레스’는 “쿠바인들이 대표팀의 WBC 조기 탈락을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있다.”며 “그들은 자국의 야구가 ‘아마야구 최강’이라는 명성 앞에서 더 이상 발전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쿠바 대표팀을 이끌었던 히기니오 벨레즈 감독이 비판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라인업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현지 언론의 지적을 전했다.
통신과 인터뷰를 가진 35세의 한 쿠바 야구팬은 “우리 대표팀은 더 이상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았다.”며 “내야 수비와 주루, 타격에서 매번 같은 실수가 나온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카스트로 전 의장이 인정한(?) 한국은 22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일본은 23일 오전 9시에 각각 베네수엘라와 미국을 상대로 준결승전을 치른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관련기사
-
日언론 “한일 야구 교류로 MLB 맞서야”
-
대만야구협 “亞시리즈 우리가 개최하고파”
-
장훈 “이치로, 기록깨서 기분 좋지 만은 않다”
-
日언론 “WBC 한일 강세는 야구문화 차이”
-
나카지마 “한국이 졌기 때문에 이런저런 말”
-
이치로 “10회 마지막 타석 엄청 두려웠다”
-
겸손한 이치로? “우승, 내가 이끈것 아니다”
-
日언론 “韓언론이 나카지마 비난” 보도
-
美언론 “한일전, 아름다운 야구 보여줬다”
-
해외네티즌 “WBC 승자는 한국과 일본”
-
[WBC]日우승 먹칠한 나카지마의 ‘더티 플레이’
-
LA지역지 “김태균·윤석민 MLB 와야”
-
노무라 “야구도 한류붐, 韓 우승할 것”
-
美사이트 “‘마운드 태극기’ 세레모니 멋져”
-
마쓰자카 “또 한국? WBC 규정 바꿔라”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