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값 ‘짝퉁그림’ 알고보니 수백억대 진품
강경윤 기자
수정 2008-12-27 14:25
입력 2008-12-27 00:00
모방작으로 알고 헐값에 사들인 그림이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명작인 것으로 판명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대중지 텔레그래프는 최근 “익명을 요구한 한 스위스 고미술 수집가가 모방작이라고 여기고 몇 년 전 350만원이란 헐값에 사들인 그림이 최근 독일 르네상스 대표적인 화가 한스 홀바인 2세((1497~1543)의 진품으로 판명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이 그림의 주인이 된 수집가는 지난 2000년 프랑스에서 열린 한 경매장에서 라무아뇽 가문이 내놓은 수십 점의 그림 중 홀바인의 제자 중 한명이 그린 모방작으로 알려진 이 초상화를 350만원에 샀다.
수집가와 함께 경매에 참석했던 뉴욕 경매장의 담당자 말코 그라시는 “모방작인만큼 소장가치가 떨어져 구매를 두고 망설이는 것을 사라고 부추겼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몇 년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이 그림이 모방작이 아닌 홀바인이 16세기에 그린 작품이란 사실이 판명됐기 때문. 전문가들은 세밀한 묘사와 특징 등 홀바인의 기법과 일치한다는 의견을 냈고 적외선 실험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고미술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이 그림의 정확한 가격은 나와 있지 않은 상태. 하지만 최근 홀바인의 토마스 와이어트 초상화가 무려 130억원에 팔린 것을 감안하면 이 그림은 최소 100억원은 호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홀바인 2세는 독일 르네상스기 대표적 화가로 영국 헨리 8세의 궁정화가로 활동했다. 초상화에 특히 뛰어났으며 특출한 성격 묘사와 정교한 필치에 의한 세부 마무리와 풍부한 빛깔로 인간성과 의상의 재질감까지 교묘히 나타냈다.
사진=한스 홀바인이 그린 토마스 와이어트 초상화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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