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억만장자 상속녀의 ‘영화같은 죽음’
박종익 기자
수정 2008-12-08 10:22
입력 2008-12-08 00:00
1990년 발표된 글렌 크로즈와 제레미 아이언스 주연의 영화 ‘행운의 반전’이란 영화가 있다.
돈때문에 결혼한 남편 클라우스 본 뷸러(제레미 아이언스 분)는 부자 상속녀인 아내 서니 본 뷸러(글렌 클로즈 분)를 인슐린 주사로 두차례 살해 시도, 첫번째 시도는 미수로 끝나고 2번째 시도에서는 아내가 코마 상태에 빠져 버린다.
남편은 1심에서 살인 미수로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하버드 교수와 학생들로 구성된 변호인단의 힘으로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을 받는다.
전형적인 할리우드 치정 스릴러같은 이 영화는 사실 등장인물의 이름까지 실명을 그대로 사용하여 옮겨온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바로 이 ‘행운의 반전’의 실제 인물인 부인 서니 본 뷸러(글렌 클로즈 분)가 코마상태에서 28년을 지내다 6일 사망했다고 뉴욕 타임즈가 전했다. 향년 76세, 1980년 이후 28년을 코마상태로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부인 서니 본 뷸러는 콜럼비아 가스 전기 회사 사장인 아버지가 1935년 사망하면서 남긴 7500만달러의 단독 상속인이었다. 또 어머니는 국제 신발 협회의 이사로 1984년 사망하면서 1억달러 상당의 부동산을 남기기도 했다.
1957년 그녀의 나이 24세에 오스트리아 왕자와 결혼하여 2명의 자식을 두었으나 1965년 이혼 그 이듬해인 1966년 런던에서 만난 사건의 중심 덴마크 출신 클라우스 본 뷸러와 결혼해 한명의 자식을 둔다.
영화같은 이 사건이 발생한 것은 1979년 크리스마스. 혼수상태에 빠진 서니를 발견한 하녀가 남편 클라우스에게 엠브란스를 부를것을 종용하나 거절, 이후 재판에서 “그냥 잠에 빠진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병원에 실려간 부인은 회복이 됐고 병인은 인슐린 과다로 밝혀진다.
1980년 12월 21일 또다시 부인 서니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가택 수사 결과 주사기와 인슐린을 발견, 남편 클라우스는 법정에서 2번에 걸친 살인미수죄로 30년형을 선고 받게 된다.
100만달러의 보석금을 지불하고 나온 클라우스는1985년 하버드 법대생들로 팀을 이룬 하버드 법대 교수인 엘런 더쇼위치(론 실버 분)를 고용해 1심 판결을 뒤엎고 무죄판결을 받아 현재까지 런던에서 살고 있다.
1980년대 아름다운 상속녀에, 그녀의 돈을 보고 결혼한 남편, 남편에 의한 살해미수, 코마에 빠진 어머니를 간호하는 아이들로 미디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서니 본 뷸러는 그렇게 인생의 28년을 코마에 빠진 상태에서 세상을 떠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태경(tvbodaga@hanmail.net)
관련기사
-
무려 265억원…아이패드 작동 초호화 슈퍼 요트
-
결혼에 900억 쏟아 부은 ‘英억만장자 신부’
-
英억만장자 “내 책 사면 독자에 2억 준다”
-
딸 유학 위해…1000억대 뉴욕아파트 사준 러 재벌
-
집도 차도 처자식도 없는 ‘떠돌이’ 억만장자 화제
-
‘억만장자’ 사우디 왕자, 여성모델 성폭행 기소
-
‘동성애 고백’ 억만장자, 英최고액 이혼소송
-
바다에 둥둥 뜬 ‘자유주의 국가’ 들어선다
-
80세 억만장자, 28세 여친에 고소당한 내막은?
-
인도 억만장자 ‘1조원 저택’ 날릴 위기
-
터키 71세 억만장자 “마지막 부인 찾아요”
-
“배고픈 음악가는 옛말” 세계 최고 뮤지션 재벌은?
-
‘6조원 재산’ 中부자 “하루 용돈은 2만원”
-
‘140억 애견’ 기르는 ‘말레이시아 거부’ 누구?
-
中억만장자, 사업 포기하고 ‘내연녀’와 도망
-
“미모에 재력까지”…‘미인대회’ 출신 억만장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