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경찰 ‘짧은 치마 여성들 체포’ 물의

“여성들의 짧은 치마는 저질문화”

수단 경찰이 스키니 스타일의 바지나 짧은 치마를 입었다는 이유로 30명이 넘는 여성들을 체포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영국 BBC는 수단 남부 주바 경찰청이 ‘나쁜 행실과 수입된 저질문화’에 대해 금지명령을 내리고 과잉 집행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이 명령에 따라 30명 이상의 여성들이 전통적인 긴치마가 아닌 옷차림 때문에 연행된 것으로 밝혀져 지역 준자치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마리 카인든 킴보 여성부 장관은 경찰측의 이 같은 행위를 “월권행위이자 여성 인권 침해”라고 비난했다.

킴보 장관은 “젊은 여성들이 교회와 같은 일상적인 장소에서 갑자기 연행되고 있다. 연행 과정도 과격해 몇몇은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경찰이 할 일이 아니다.”라며 “경찰을 상대로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역 경찰측은 “여성에게 적합하지 않은 옷으로 판단된다.”며 정당한 명령 이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올해 초 수단 남부 대도시인 예이(Yei)에서는 경찰이 몸에 붙는 바지를 입은 여성들을 법적 근거 없이 공공장소에서 탈의를 강요하고 벌금을 물려 논란이 된 바 있다.

사진=BBC인터넷 캡처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