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성교 했나” 남성 동성·양성애자에만 묻던 美헌혈 질문 사라진다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업데이트 2023-01-30 10:43
입력 2023-01-3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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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7일(현지시간) 현혈 시 남성 동성·양성애자에게만 가하던 제한을 없앤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헌혈하는 모습. 2023.1.13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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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현혈 시 남성 동성·양성애자에게만 묻던 성관계 관련 질문이 사라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헌혈 희망자가 사전에 제출하는 설문지에서 동성애와 양성애자에 대한 별도의 질문을 삭제하는 새로운 지침을 공개했다.

지금은 남성 동성·양성애자가 헌혈하려면 ‘지난 3개월간 새로운 파트너와 항문성교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을 해야 하며 여기에 해당하면 헌혈을 할 수 없다.

FDA는 2015년 헌혈 직전 1년간 성관계를 하지 않은 동성·양성애자만 헌혈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수정했고, 최근 이 기간은 3개월로 단축된 바 있다.

FDA는 향후 60일간 새 지침에 대한 여론을 수렴한 뒤 최종적으로 헌혈 제한 규정을 변경할 예정이다.

다만 헌혈 제한이 사라지더라도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보균자나 약물 사용자 등은 앞으로도 헌혈이 금지된다.

헌혈 센터는 모든 혈액에 대해 HIV나 다른 바이러스가 검출되는지 확인한다.

한편 캐나다와 영국은 이미 동성·양성애자에 대한 헌혈 제한 규정을 폐지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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