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파견 韓 구호대, 도보 수색 성과 없어

조희선 기자
수정 2026-09-09 00:53
입력 2026-09-08 22:30
“재난 특이성·접근 제한에 무력감”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한국인을 찾기 위해 현지 파견된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대홍수 발생 14일째인 8일(현지시간) 첫 도보 수색에 나섰으나 실종자를 확인하지 못했다.
KDRT는 이날 오후 네팔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설명하고, 실종자 가족에게도 관련 사안을 전했다고 밝혔다.
KDRT 대원 7명은 이날 네팔군과 함께 헬기 2대에 나눠 타고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의 람체로 이동해 도보 수색을 시도했다. 람체는 한국인 실종자들이 머문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메인캠프에서 약 2㎞ 떨어진 곳이다.
하지만 현지 지형이 크게 험준해 수색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대원들은 수색 지역에 헬기를 안전하게 착륙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두 팀으로 나눠 한 팀은 파워하우스 지역에, 다른 한 팀은 파워하우스에서 6㎞ 떨어진 네팔군 베이스캠프 지역에 각각 착륙해 수색에 나섰다.
이어 파워하우스에 내린 팀은 접근이 어렵다고 판단해 드론 수색으로 작전을 바꿨다. 또 다른 팀은 상류 쪽 방향으로 임시도로를 따라 대피가능 지점을 찾으려고 도보 수색을 시도하다 도로가 끊긴 지점에서 멈췄고, 드론 수색 후 복귀했다.
KDRT의 조현문 소방청 구조본부장은 취재진에 “이번 네팔 현장에서는 도저히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는 재난의 특이성과 지형적 접근 제한 앞에서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며 “여력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당초 네팔군은 안전상의 이유로 우리 측의 도보 수색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된 요구에 전날 입장을 바꿨고, 이날 첫 도보 수색이 이뤄졌다.
아울러 실종자들에 대한 휴대전화 위치추적도 이날까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향후 수색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외교부는 “참사 당시 휴대전화가 접속한 기지국과 대략적인 전파 범위를 확인했지만, 이후의 정밀한 위치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고 이동경로 특정에도 한계가 있었다”고 전했다.
조희선 기자
세줄 요약
- 네팔 대홍수 실종 한국인 첫 도보 수색 성과 없음
- 구호대 7명, 헬기 이동 뒤 드론·도보 수색 전환
- 휴대전화 위치추적도 성과 없어 수색 난항 지속
2026-09-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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