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의 정원엔 뭔가 특별한게 있다

송현주 기자
수정 2026-11-09 00:55
입력 2026-11-09 00:55
가족축제 ‘성북 가득가든’ 성황
독서·쉼·교류의 생활공간 확장
이승로 청장 “주민, 주인되도록”
성북구 제공
서울 성북구는 10월 24~25일 개운산근린공원에서 열린 정원 가족축제 ‘성북 가득가든’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8일 밝혔다. 축제는 정원을 독서와 휴식, 문화 활동과 교류가 이어지는 생활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민 6000여 명이 방문한 축제에서 구는 주민과 함께 정원을 일상 문화공간으로 가꾸는 ‘정원 2기’의 방향을 공유했다. 정원 음악회와 체험 행사, 정원도서관 등 가족이 함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25일에는 ‘현장에서 찾은 도시정원-정원에 문화를 입히다’를 주제로 정원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이승로 구청장을 비롯해 이수연 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 교수, 오경아 정원작가 등이 참여해 주민이 머무는 정원의 조건과 정원 정책의 방향을 논의했다.
이 교수는 “오동물빛정원은 기존 지형과 시설을 살려 주민 쉼터로 되돌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례”라며 “공간을 새로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 이용과 참여, 지속적인 관리까지 연결하려는 구의 방향은 도시정원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원 2기’의 핵심은 ‘조성 이후의 쓰임’이다. 꽃과 나무를 심는 데서 나아가 주민이 정원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누가 지속해 돌볼 것인지까지 정책 범위를 넓힌다. 중심에는 마을정원사가 있다. 구는 마을정원사 양성 과정 1~3기를 통해 총 39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올 하반기에는 4기 참여자 2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구는 생활권 정원 조성사업을 늘리고 주민이 정원을 돌보며 이웃과 경험을 나누는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성북 정원의 가장 큰 힘은 직접 가꾸고 이웃과 경험을 나누는 주민”이라며 “오동(물빛정원)에서는 물길을 살리고 개운산에서 숲과 책, 문화가 만나는 공간을 만든 것처럼 현장에서 답을 찾고 주민이 주인되는 정원 문화를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송현주 기자
2026-11-0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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