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현 경기도의원 “안중근 의사 유묵 매입 과정 전반 점검 및 고가 유물 매입 절차 개선해야”
수정 2026-11-06 17:33
입력 2026-11-06 17:33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시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두천1)은 6일 진행된 문화체육관광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안중근 의사 유묵의 매입 과정 전반을 면밀히 짚고, 앞으로 고가 유물을 사들일 때 적용할 매입 절차를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안시현 의원은 지난해 6월 열린 경기문화재단 이사회 자리에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유묵 매입 사안을 두고 “직을 걸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배경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특히 유묵 ‘독립’의 소유자가 매도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국장이 “제 이름과 직을 걸고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음에도 결국 실제 매입이 성사되지 않은 사실을 지적하며, 당시 이사회에서 결과를 확언한 사유와 그 판단 근거를 소명하라고 주문했다.
또 다른 유묵인 ‘장탄일성 선조일본’을 둘러싼 감정의견 수정 경위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안시현 의원은 경기도박물관 유물감정평가위원이 지난해 6월 14일 낸 최초 자문의견서에는 “진작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문구가 명시돼 있었지만, 수일 후 다시 제출된 수정 의견서에서는 이 문구가 삭제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유물감정평가위원 측에 유물 매입 자체가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사정을 전달한 후 자문의견을 재차 수령했다는 내용이 이사회 속기록에 남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자문의견이 바뀌는 과정에 국장 혹은 당시 경기도박물관장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비롯해, 수정본에 최초 제출 날짜인 6월 14일이 그대로 적히게 된 구체적인 경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유묵을 매입한 뒤 국가유산 지정 신청이나 경기도 유산위원회 심의 절차가 뒤따르지 않은 점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안시현 의원은 그동안 국장이 해당 유묵의 높은 가치를 거듭 역설하며 국가 차원의 검증 가능성을 거론해 온 만큼, 향후 보물 지정 추진 절차와 경기도 유산위원회의 심의 일정을 명확히 제시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고가 유물을 매입할 때는 진위와 가치, 소유권, 매도 의사를 먼저 확인하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진위 및 매도 여부와 결과를 장담해 이사회 판단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고, 확인된 사실과 사업의 불확실성을 구분해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안시현 의원은 “외부 전문가의 감정과 자문의견은 독립성을 보장해야 하며, 의견을 수정할 때는 수정 사유와 날짜, 경위를 투명하게 기록하고 관리해야 한다”며 “매입 유물의 국가유산 지정 가능성을 전문가와 함께 검토하고 필요한 심의 및 지정 절차를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승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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