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원 서울시의원, 행정사무감사 2일차 질의… “AI와 문해력 강조하면서 학교 도서 태부족”

수정 2026-11-06 12:00
입력 2026-11-06 12:00

학교도서관 자료구입비 편성 기준 미달 928개교… 52개교는 3년 연속 미달
도서구입 별도 지원사업 및 학교장 인식 개선 촉구… 도서관 활용수업 지원 공백도 점검
AI 채점 보조도구의 신뢰도·업무 경감·학습 효과 검증 요구

질의하는 이희원 의원. 서울시의회 제공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희원 부위원장(국민의힘, 동작4)은 지난 5일 열린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도서관 자료구입비 부족 문제를 지적하고, AI 서·논술형 평가 보조도구(‘채움AI’)의 효과 검증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AI·디지털 교육이 확대될수록 학생 스스로 글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며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가장 쉽게 책을 접하는 학교도서관에 교육과정과 관심 분야에 맞는 도서가 꾸준히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청 제출자료에 따르면, 2026년 9월 기준 비교 대상 1,258개교 가운데 학교기본운영비의 3% 이상을 자료구입비로 편성한 학교는 330개교에 그쳤다. 지난해보다 16개교 늘었지만, 여전히 73.8%에 해당하는 928개교가 교육청의 안내 기준에 미달했다. 특히 자료구입비를 1% 미만으로 편성한 학교는 지난해 135개교에서 올해 140개교로 오히려 늘었다.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3% 기준에 미달한 학교도 752개교로, 전체 비교 대상 학교의 약 60%에 달했다.

이 의원은 기존에 보유한 책이 많더라도 새 교육과정과 학생 수요에 맞춰 도서를 지속적으로 보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속으로 자료구입비를 미편성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일시적인 예산 부족 등의 사정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상수 교육정책국장은 자료구입비 편성 비율이 낮은 학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유와 실태를 파악해 개선 방안을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의원은 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자료구입비를 편성하도록 안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서 구입 및 보급을 위한 별도 지원 사업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흑석고등학교의 도서구입비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향후 신설 및 이전 학교에서 장서 부족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지원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학교 예산 편성 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도서 수요가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학교장 연수를 통한 인식 개선과 함께 실제 자료구입비 편성 비율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수치로 확인하고, 내년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기준 미달 학교 비율을 50% 미만으로 낮출 수 있도록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나아가 이어진 보충 질의에서는 학교도서관 활용 및 협력 수업과 담당 인력의 연수 지원 문제를 다뤘다. 이 의원은 고등학교, 특수학교, 각종학교 및 사서교사 미배치교의 전담 인력이 연수 지원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관련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를 당부했다.

한편, 이 의원은 교육청이 개발 중인 AI 채점 보조도구 ‘채움AI’에 대해서도 교육적 효과와 현장 적용의 신뢰도를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개발 단계에서는 다양한 환경에서 동일한 성능이 확보된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적용 조건에 따른 차이를 살펴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교사의 업무 경감 효과를 확인하려면 직접 채점하는 시간뿐 아니라 AI 채점 결과를 검토·수정하는 시간과 평가 준비 시간까지 함께 비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의 학습 수준에 따라 AI 피드백이 얼마나 유용한지, 실제 학습 향상으로 이어지는지도 검증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이 국장은 현재 AI 채점 보조도구는 실험적으로 적용하는 단계이며, 업무 시간 절감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개발과 적용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희원 의원은 질의를 마치며 “AI 시대일수록 학생들이 스스로 읽고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학교도서관의 기본 여건부터 충실히 갖춰야 한다”며 “채움AI의 내년도 전면 도입에 앞서 실제 학습 효과와 교사의 업무 경감 여부가 충분히 검증되도록 끝까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류정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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