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란 서울시의원 “서울빵, 특정 업체 선정… 서울시 공공브랜드가 업체 홍보 수단인가”

수정 2026-11-06 10:08
입력 2026-11-06 10:08

서울빵 민간협업업체 고려당, 공개경쟁 없이 ‘상호 협의’로 선정… 업체 선정 공정성 도마 위
“서울의 이름을 활용한 사업, 특정 기업 아닌 다양한 업체에 기회 돌아가야”

질의하는 오금란 의원. 서울시의회 제공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오금란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2)은 지난 4일 열린 제340회 정례회 홍보기획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와 민간 제빵업체 고려당의 ‘서울빵’ 협업 사업이 공정한 경쟁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을 꼬집으며 공공브랜드 운용의 투명성 강화를 요구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고려당과의 협력을 통해 ‘서울 단팥빵’과 ‘서울 통밀브레드’를 처음 내놓은 데 이어, 7월에는 ‘서울밤단팥빵’까지 추가하는 등 서울의 도시브랜드를 접목한 민간 제휴 사업을 다방면으로 넓혀가는 중이다.


하지만 해당 프로젝트는 예산 투입 없이 ‘(SEOUL MY SOUL)’ 도시브랜드 명칭만 대여해 주는 비예산 방식이라는 이유로, 공개경쟁 절차를 생략한 채 양측 간 상호 협의만으로 협력 업체를 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 의원은 “서울시의 브랜드는 특정 기업의 소유물이 아닌 서울시민 모두의 공공자산”이라며 “서울시의 이름을 활용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특정 기업에 부여하면서 객관적인 선정 기준과 경쟁 절차조차 마련하지 않는다면 다른 기업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려당이 판매수익 일부를 활용해 쪽방촌 주민과 아동양육시설에 서울빵을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서울시의 공식 브랜드를 제품에 활용하고 서울시가 보도자료 등을 통해 해당 상품을 홍보하는 것 자체가 민간기업에는 상당한 경제적 가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도시브랜드 제고를 위해 서울빵 외에도 서울라면, 서울간편식 등 민간기업과 협업한 식품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서울빵이 단순히 특정 기업의 상품 판매와 홍보를 지원하는 사업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다양한 업체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협업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 브랜드를 활용한 협업사업은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어서도 안 되지만, 반대로 서울시의 홍보를 위해 참여기업에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해서도 안 된다”며 “공정한 참여 기회를 보장하는 동시에 사업의 지속성을 위한 협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류정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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