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식 서울시의원 “CNG버스 단종 코앞인데… 서울시, 대체차량 확보 대책 있나”

수정 2026-11-05 18:09
입력 2026-11-05 18:09

저상버스 도입 예외노선 25개… 차량 교체 시 운행 차질 우려
충전시설 미비·도로 여건 등으로 친환경버스 전환 어려워… 노선별 대응책 마련 촉구
“친환경 전환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이동권 보장이 우선”

질의하는 이인식 의원. 서울시의회 제공


서울시의회 이인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구 제1선거구)은 지난 4일 서울시 교통실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2027년 CNG버스 생산 중단 가능성에 따른 시내·마을버스 운행 공백을 우려하며, 서울시의 선제적인 대체차량 확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CNG버스 생산이 중단될 경우 전기·수소버스로 전환할 수 없는 일부 노선은 차량 교체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친환경버스 전환 정책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기존 노선의 안정적인 운행을 위한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월을 기준으로 서울 시내버스 7383대 가운데 CNG버스는 5318대로 전체의 약 72%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에서 일반형 대형 CNG버스는 1561대에 달해, 저상버스 운행이 여전히 여의찮은 노선들에서는 기존 차량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실제로 서울시는 올해 1월 저상버스 도입 예외를 신청한 35개 노선 가운데 25개 노선을 승인했다. 교량 저촉이나 급경사, 좁은 도로폭 외에도 전기충전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점이 주요 사유로 꼽혔으며, 이 중 충전시설 미구축과 관련된 건수가 23건에 달해 친환경버스 전환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가장 큰 문제는 앞으로 CNG버스 생산이 실제로 중단될 때 발생한다. 일반적인 노선들은 차량 교체 주기에 맞추어 전기나 수소버스로 원활하게 바꿀 수 있으나, 도로 여건이나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 저상버스 도입이 어려운 노선들은 적절한 대체차량을 구하는 데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특히 차고지가 아닌 도로 상에서 차량을 배차하는 노선들의 취약점이 지적된다. 충전시설을 설치하기 어려운 곳은 전기버스로 바꾸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차량의 내구연한이 다가왔을 때 과연 어떤 대체차량을 투입할 것인지 서울시가 실효성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마을버스 역시 예외가 아니다. 2026년 1월 기준 서울시 마을버스 1626대 중 경유버스는 885대, CNG버스는 344대로, 기존 내연기관 차량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차량 교체에 따른 운수업체의 부담과 노선별 운행 여건을 함께 고려한 전환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저상버스 도입 의무화가 시행된 이후에도 일부 노선은 도로와 충전시설 문제로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서울시는 CNG버스 단종 가능성을 고려해 노선별 대체차량 확보 방안과 충전시설 확충계획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이인식 의원은 “버스의 친환경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방향이지만, 그 과정에서 시민들이 이용하던 버스가 멈춰서는 안 된다”며 “서울시는 차량 생산 중단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교통취약지역을 포함한 모든 노선의 안정적인 운행을 보장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정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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