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영 서울시의원 “아리수 연간 전력요금 891억원 지출… 에너지 효율화 대책 시급”
수정 2026-11-05 15:41
입력 2026-11-05 15:41
아리수 생산, 최근 3년간 온실가스 초과 배출량 3.5배 증가… 재생에너지 조달 비율은 1.3%에 그쳐
“온실가스 초과배출로 탄소배출권 구매 부담까지… 고효율 인버터제어 도입 등 실질적 개선책 마련해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목소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 2)은 지난 4일 열린 제340회 정례회 아리수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부진과 에너지 효율화 대책의 미흡함을 지적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목 의원은 “아리수본부는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필수 공공기관인 동시에 취수·정수·송수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는 에너지 다소비 기관”이라며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과 함께 생산·공급 과정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리수본부는 2005년 대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12%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최근 3년간 초과 배출량은 3.5배 증가했다. 2025년 기준 감축 실적은 목표 대비 마이너스 13.3%로, 6개 정수센터와 7개 수도사업소 모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특히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90%가 정수센터 펌프 설비에서 소모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송수펌프가 46.85%(68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취수펌프 31.95%(57대), 중계펌프 11.6%(42대) 순으로 전력을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전력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핵심 설비들을 제치고,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중계펌프 4곳에만 고효율 인버터 제어 설비가 도입된 실정이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조달 비율 역시 1.3%의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고효율 인버터(VFD, Variable Frequency Drive) 제어 방식은 유량이나 압력 등 현장의 실시간 부하 변동에 맞춰 모터의 전원 주파수(Hz)와 전압을 조절함으로써, 펌프 회전 속도를 정밀하게 제어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막아주는 시스템이다.
목 의원은 서울물연구원의 연구 성과가 단순한 보고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설비 개선과 현장 운영 효율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효율 인버터 펌프 도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공정별 에너지 소비량을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에너지 효율화 개선 지연은 아리수본부의 막대한 재정 부담으로 직결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아리수본부가 지출한 전력요금은 약 891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기존에 보유하던 탄소배출권까지 바닥나면서 2025년 약 1800만원어치의 배출권을 추가로 매입했으며, 2026년에는 초과 배출량이 2만 5000t에 이르러 현 시세 기준 약 2억 5000만원의 추가 구매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소영 의원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설비 개선과 재생에너지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전기요금뿐 아니라 탄소배출권 구매 비용까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조달 비율을 10%로 높이겠다는 목표도 중요하지만, 구체적인 투자계획과 이행 성과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비용 고효율 인버터 제어 펌프 도입이 어렵다면, 재생에너지 확대 등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적어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 증가하는 현재의 구조부터 개선할 수 있도록 아리수본부가 책임 있는 실행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류정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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