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에 돈 풀고 개발엔 허리띠’…인천시 내년 예산 15조 9000억

강남주 기자
수정 2026-11-05 10:58
입력 2026-11-05 10:56

올해보다 5740억 증가…재정자립도 2%p 하락
사회복지 6369억원↑ 국토·지역개발 1957억원↓

박찬대 시장이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2027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박찬대 인천시장 취임 이후 처음 편성한 내년도 인천시 예산안이 올해보다 4% 가까이 늘었다. 사회복지 예산은 6000억원 넘게 늘린 반면 국토·지역개발 예산은 2000억원 가까이 줄였다.

시는 5일 2027년도 예산안을 올해 본예산보다 5740억원(3.8%) 늘어난 15조 9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사회복지 분야는 6조 9678억원으로 올해보다 6369억원(10.1%) 증가했다. 전체 예산의 43.8%를 차지한다. 반면 국토·지역개발 분야는 1조 2067억원으로 1957억원(14.0%) 줄었고, 교육 예산도 650억원(7.4%) 감소했다.

민생 분야에서는 인천e음 캐시백에 2100억원을 배정했다.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사용한 금액의 10%를 돌려주는 캐시백을 월 최대 5만원까지 지원하는 기존 방식을 유지한다. 천사지원금 469억원, 신규 아동기본수당 148억원, 혼인지원금 129억원 등 출생·양육 지원에도 재원을 투입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특별회계 예산은 9392억원으로 올해 1조 843억원보다 1451억원(13.4%) 감소했다. 5년 연속 1조원대를 유지하던 예산 규모가 6년 만에 1조원 아래로 내려가는 셈이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는 6000억원을 배정했으며 이 가운데 3166억원은 박 시장의 핵심 산업정책인 ABC+E 분야에 집중한다.

재정 여건은 여전히 빠듯하다.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은 6조 8744억원으로 올해보다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국고보조금과 교부세 등 이전재원은 12.4% 늘어난 7조 769억원으로, 중앙정부 재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재정자립도는 42.1%로 올해보다 2.0%포인트 떨어졌다.

시는 세출 효율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민생 안정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예산안은 인천시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박 시장은 “재정 여건은 어렵지만 시민 생활에 꼭 필요한 예산은 지켰고, 미래를 위한 투자도 시작했다”며 “예산이 확정되면 회계연도 시작 전에 배정을 마쳐 사업이 늦지 않게 시작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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