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찬양 서울시의원, 서울시 자율주행차 사고 최근 1년 새 2배 급증
수정 2026-11-05 09:21
입력 2026-11-05 09:21
최근 1년 발생한 자율주행차 사고 27건으로 지난 자율주행차 사고 3년 누적치 26건 넘어서
전체 사고 10건 중 3건은 원인도 몰라 확인 중… 최장 2년 전 사고도 원인 미상
서울시 자율주행지구 내 사고 1, 2위는 청계천(19건), 강남(7건) 순
서울시가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을 내걸고 관련 정책을 시행한 지 어느덧 5년이 흘렀지만, 최근 자율주행차 사고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시민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고찬양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1)이 제340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발생한 서울시 자율주행차 운행 사고는 총 53건에 달했으며, 특히 최근 1년 사이 사고가 급증해 시급한 안전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현재 서울시 내 자율주행차는 총 35대가 운행 중인 상태로, 지구별·서비스별 현황을 살펴보면 강남 자율주행 택시(19대)를 비롯해 새벽·심야 및 청계천 시내버스(9대), 마을버스(6대), 상암 DRT(1대) 등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서울시 자율주행차 사고 현황을 보면 전체 53건 중 지난 3년간(2022년 12월~2025년 9월) 발생한 누적 사고 건수는 26건이었으나 최근 1년(2025년 10월~2026년 9월) 동안에만 27건이 발생해 지난 3년간치 누적 건수를 최근 1년 만에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지구별로는 청계천(19건), 강남(7건), 동대문·청와대(각 6건) 순으로 많았고 운송 수단별로 보면 시내버스(33건), 마을버스(9건), 택시(7건), DRT(4건)으로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인 버스 사고가 전체 수단별 사고의 약 80%(42건)에 육박했다.
더 큰 문제는 자율주행 시스템 과실 여부 등 원인이 규명되지 못한 사고가 전체 53건 중 18건으로 약 34%에 달한다는 점이다. 1년 넘게 자율주행 시스템 과실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사고도 11건에 달하며 2년 가까이 원인 미상인 경우도 3건에 달해 서울시는 사고원인도 모른 채 자율주행차 운행을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고찬양 의원은 “최근 1년간 자율주행 사고가 2배로 급증한 것은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서울시가 5년간 자율주행차 활성화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오며 대중교통에 자율주행차를 대거 도입할 계획이지만 사고가 급증하고 원인 규명조차 안 되는 상황에서 시민 안전과 기술 발전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이룰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 급증에 대한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부터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류정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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