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구 서울시의원 “개성 만월대 전시, 논쟁보다 역사교육의 가치 살펴야”
수정 2026-11-04 15:04
입력 2026-11-04 15:02
제340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서 개성 만월대 상설 전시관 조성 취지 강조
남북 공동발굴 성과와 전문성 존중… “계약 방식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검토할 문제”
역사·평화통일·민주시민교육 중요성 강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황인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5)은 지난 3일 열린 제340회 정례회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정근식 교육감을 상대로 ‘고려 궁성 개성 만월대 상설 전시관’의 성공적 조성을 촉구했다. 그는 사업 추진 방식을 둘러싼 논쟁을 떠나 역사교육 및 평화·통일교육이 가진 본연의 의미가 바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의원은 이날 질의를 통해 남북 공동발굴로 일궈낸 역사적 결실이 학생들의 생생한 배움으로 체화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이 교육적 지향점을 최우선에 두고 사업을 이끌어 줄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고려시대 궁궐 유적인 개성 만월대는 그동안 남북 역사학자들이 뜻을 모아 함께 발굴하고 연구해 온 상징적인 역사문화유산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학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과 시민들이 고려의 역사 속에서 남북 교류 및 협력의 가치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상설 전시 공간을 마련할 방침이다.
교육청이 제출한 관련 자료에 따르면, 해당 전시관은 동대문구 신설동에 위치한 교육자원봉사지원센터 건물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오는 2027년 12월 문을 열 전망이다. 이곳에는 개성 만월대 발굴 성과물을 비롯해 고려 궁궐의 문화, 남북 공동발굴의 전 과정 등이 다채로운 전시 및 체험 콘텐츠로 채워질 계획이다.
황 의원은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은 여야를 떠나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가치”라며 “미래세대가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이해하도록 돕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 만월대 전시관은 우리가 직접 접하기 어려운 고려시대의 역사문화유산을 남북 공동발굴의 성과를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며 “남북이 공유하는 역사와 문화유산을 학생들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성 만월대 상설 전시관 조성사업이 특정 기관을 염두에 두고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황 의원은 수탁기관 선정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해당 사업을 전문적이고 내실 있게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개성 만월대 전시관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발굴·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만큼, 관련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을 충분히 갖춘 기관이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계약 방식은 협상에 의한 계약이나 공개입찰 등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결정할 문제로, 중요한 것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역사·평화통일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황 의원은 남북 교육교류 활성화를 위한 연구와 제도 마련에 참여해 온 경험도 언급했다. 서울시의회 제10대 의원 재임 당시 남북평화교류연구회를 구성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남북 교육교류협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설명이다.
황 의원은 “역사교육은 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이해하고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가치를 배우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된다”며 “서울시교육청이 역사교육과 민주시민교육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황인구 의원은 “역사교육과 평화·통일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특정한 정치적 입장을 대변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여야가 함께 공감하고 협력할 수 있는 교육적 가치인 만큼, 서울시교육청이 역사·평화통일·민주시민교육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류정임 리포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