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순천대, 전남권 국립의대 최종 선정···정원 60명·2030년 개교 목표

최종필 기자
수정 2026-11-04 14:19
입력 2026-11-04 14:19
정부 “추천 과정에 반려할 하자 없어”
국립순천대학교가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신설 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 정부는 순천대에 의대 정원 60명을 배정했다. 순천대는 2030학년도 개교를 목표로 의과대학과 교육병원 설립을 추진한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4일 순천대와 경북 국립경국대를 지역의대 신설 대학으로 선정하고 정원을 각각 60명, 40명 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지역의대 설립 추진단을 구성해 의대와 교육병원 설립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순천대는 당초 정원 100명 규모로 의대 신설을 신청했지만, 정부는 개교 초기 운영 여건 등을 고려해 60명을 배정했다. 정부는 2029년 의사 인력 수급 재추계 때 대학의 준비 정도와 의학교육 평가인증, 지역 의료 여건 등을 검토해 2032년 이후 추가 정원 배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남광주특별시는 전남연구원의 심사를 거쳐 지난 8월 30일 순천대를 후보 대학으로 추천했다. 당시 평가에서 순천대는 89.15점, 목포대는 87.85점을 받았다. 순천대 추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목포대와 서남권 지역사회는 심사자료 공개와 독립 검증, 원점 재심사를 요구해 왔다.
정부는 후보 대학 추천 과정에서 통합시가 제출한 소명자료와 외부 법률 자문 등을 검토한 결과, 추천을 반려할 수준의 하자는 없다고 판단했다. 의대 부지 소유권을 대학 선정이나 정원 배정 전에 확보해야 한다는 명시적 규정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확정 발표에 대해 순천대와 순천 지역사회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30여년을 기다려 온 지역 숙원이 이뤄졌다”며 “교수진 확보와 교육시설 구축, 대학병원 건립을 차질 없이 준비해 지역에 남아 봉사할 의료인력을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순천시와 지역 정치권 역시 전남 동부권의 필수·응급 의료 인프라를 확충할 전환점이 마련됐다며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손훈모 시장은 “지역 의료 기반을 충실히 갖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의대 유치에 실패한 목포 등 서남권 지역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병원급 중증 진료 역량을 갖춘 거점병원 구축 등 ‘서남권 대전환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지자체·대학·전문가가 참여하는 설립 추진단을 구성해 2030년 개교를 위한 후속 절차에 착수한다.
하지만 목포대가 제기한 소송은 진행 중이다. 광주지법은 지난달 2일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했고, 목포대는 이에 불복해 항고했다. 교육부의 최종 선정에도 불구하고 후보 대학 추천 과정의 적정성에 대한 법적 판단은 남아 있는 상태다.
순천 최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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