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희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 대변인실 행감서 “호준석 대변인, 서울시 언론 탄압 기조 동조… 시정 필요”
수정 2026-11-04 11:17
입력 2026-11-04 11:17
MBC ‘언론 스크랩 전면 배제’ 이어 광고 0원 등 전방위적 보복 행정 도마에
‘PD수첩’ 인터뷰이 교수들 소송 취하 중재 촉구에, 대변인 “계획이 없다” 강경 입장 고수
윤 의원, ‘YTN 간판 앵커로 권력 감시 역할해 온 호준석 대변인, 역지사지해야’ 강하게 질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윤선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종로1)은 지난 3일 서울시 대변인실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서울시의 MBC 관련 언론 대응과 ‘PD수첩’ 인터뷰 교수들에 대한 형사고소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윤 부위원장은 언론인 출신으로 오랜 기간 ‘언론의 자유’와 ‘권력 감시’의 가치를 대변해 온 호준석 대변인이 현재 서울시의 강경한 언론 대응 기조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서울시 대변인실은 지난 6월 MBC의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관련 보도 등이 비판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내부 언론 스크랩 대상에서 MBC를 제외한 바 있다.
윤 부위원장은 “언론 스크랩은 공무원들이 시정을 둘러싼 다양한 여론과 비판을 파악해 시정에 반영하라고 만든 제도”라며 ”비판 보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대변인실이 앞장서서 특정 언론사를 스크랩 대상에서 솎아내고, 시청 공무원들의 정보 접촉을 인위적으로 차단한 것은 명백한 정보 통제”라고 비판했다.
호준석 대변인은 “MBC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한쪽 입장을 대변하는 인터뷰만 했다”며 “공정한 보도가 아니기에 스크랩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부위원장은 서울시의 MBC 광고 집행 규모가 타 지상파의 5분의 1 수준에 그치다 올해 ‘0원’으로 줄어든 점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세운4구역 재개발 관련 보도를 다룬 MBC ‘PD수첩’ 제작진은 물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학술적 소신을 밝힌 교수들까지 형사고소한 조치에 대해 강도 높은 질의를 이어갔다.
윤 부위원장은 “‘PD수첩’ 보도와 관련 인터뷰에 응해 개인적 의견을 밝힌 서울대 교수들에게까지 사법적 칼날을 조준한 것은 언론 및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대언론 관계 최고 책임자 대변인으로서 오세훈 시장에게 제지 의견을 전달하거나 언론 소송 취하에 대해 중재할 의향이 있냐”고 질문했다.
그러나 호 대변인은 “계획이 없다”며 오세훈 시장의 강경한 법적 대응 기조를 그대로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부위원장은 그동안 ‘언론의 자유’를 강조하며 부당한 압박에 목소리를 높여왔던 호 대변인이, 서울시 대변인 부임 후 언론 및 전문가를 향한 강경 대응 기조에 동조하고 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마지막으로 윤선희 부위원장은 “서울시의 대언론 관계를 총괄 조정하고 시장의 언론관을 보좌하는 최고 책임자로서, 서울시가 벌이고 있는 일방통행식 언론 탄압과 사법적 보복 행정을 즉각 중단하고 시정의 방향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류정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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