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월동지로 각광받는 순천만···흑두루미 1500마리 장관, ‘탐조여행’도 첫선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수정 2026-11-04 10:09
입력 2026-11-04 10:09

지난해보다 3일 빠른 첫 도래
10일부터 시티투어 연계 ‘흑두루미 탐조여행’ 운영

흑두루미들이 칠면초군락 인근에서 쉬는 모습.


순천만의 흑두루미


세계적인 철새 월동지 순천만에 겨울 전령사 ‘흑두루미’가 대거 찾아들며 웅장한 겨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4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흑두루미 3마리가 처음 도래한 이후 2일 기준 1500마리까지 빠르게 늘어나며 본격적인 월동에 들어갔다. 첫 도래는 지난해보다 3일 빠르고, 개체 수는 2주 만에 500배 가까이 불어났다.

순천만에는 흑두루미 외에도 검은목두루미 2마리, 큰고니 3마리를 비롯해 기러기류 등 다양한 겨울 철새가 잇따라 찾아오고 있다. 갈대밭과 갯벌 위로 군무를 펼치는 철새들의 모습이 순천만의 겨울 풍경을 수놓고 있다.

순천만으로 날아오는 흑두루미들




순천만은 갯벌과 주변 농경지가 이어진 천혜의 생태환경을 갖춘 철새 월동지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8600마리의 흑두루미가 월동해 세계적인 흑두루미 월동지로서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시는 올해도 철새들이 안정적으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의 먹이터와 쉼터를 관리하고, 서식지 보호와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한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순천만의 겨울 철새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흑두루미 탐조여행’을 오는 10일부터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전문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흑두루미의 비행과 먹이활동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순천만의 생태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시티투어 상품이다. 탐조 체험 후에는 드넓은 갈대밭을 거닐며 겨울 철새와 순천만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도 갖는다.

탐조여행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1회 운영된다. 월요일은 휴무다. 순천역 앞 시티투어 정류장에서 버스에 탑승하면 된다. 이용 요금은 성인 2만원, 청소년·경로 1만 8000원, 어린이 1만 5000원이다.

시 관계자는 “겨울철 순천만은 흑두루미를 비롯한 다양한 철새들이 머무는 특별한 공간이다”며 “흑두루미 탐조여행을 통해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만끽하고, 순천의 생태적 가치와 겨울의 낭만을 느끼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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