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패스 예산 25억 아끼는 인천시…시민은 뱃삯 최대 10배 부담

강남주 기자
수정 2026-11-03 16:54
입력 2026-11-03 16:44

유류할증료·터미널이용료 시민 부담 추진
편도 1500원 백령도 1만5600원으로 껑충

i바다패스 홍보 배너.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연간 약 25억원의 예산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인천 i 바다패스’의 유류할증료·터미널이용료 지원을 축소한다. 이들 비용을 시민이 부담하면 백령도행 실제 이용료는 기존의 10배 이상으로 늘어나 반발이 예상된다.

3일 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부터 연안여객선을 이용하는 인천시민에게 유류할증료와 터미널이용료를 부담하도록 지원 기준을 조정한다. 지금은 시민이 편도 1500원을 내면 나머지 비용을 지원받지만, 개편 후에는 1500원에 부대비용을 더 내는 구조다.


인천∼백령 항로는 정규운임 본인 부담액 1500원에 유류할증료 1만2600원, 터미널이용료 1500원을 합쳐 편도 1만5600원이 된다. 기존의 10.4배로, 한 번 이용할 때 1만4100원을 더 내야 하는 것이다. 다만 유류할증료가 변동하는 만큼 실제 적용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시는 유류할증료와 터미널이용료를 이용객이 부담하면 연간 약 25억원의 시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타 시·도 주민에 대한 운임 지원율도 종전 정규운임의 70%에서 50%로 낮춘다. 올해 예산 소진으로 지난 7월 하순 중단된 지원을 내년부터 재개하되 혜택은 줄이기로 했다.



바다패스는 섬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월 도입됐다. 인천시민은 시내버스 수준인 편도 1500원, 왕복 3000원만 내며 인천 섬을 오갈 수 있었다. 내년 개편안이 적용되면 정규운임 지원은 남지만, ‘1500원만 내고 섬을 찾는’ 혜택은 축소된다.

지원 대상은 일부 확대한다. 올해 출향민·연고자와 섬 지역 근무자까지 편도 1500원 요금 적용 대상을 넓힌 데 이어 내년에는 출향민·연고자 지원 대상에 며느리와 사위 등 직계존비속의 배우자를 추가한다.

시는 “이용객 증가에 따른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섬 주민의 이동권과 정주 여건을 보호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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