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항·항만 수장 모두 ‘인천통’?…숙원사업 해결 기대
강남주 기자
수정 2026-11-03 21:17
입력 2026-11-03 16:08
박남춘 전 인천시장 인천공항공사 사장 최종 후보 올라
박찬대 인천시장·박인서 인천항만공사 사장 인천 출신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인천공항공사 사장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지역에서는 인천 행정과 공항, 항만을 책임지는 수장 모두 이른바 ‘인천통’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 숙원사업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3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 차기 사장 후보군이 박남춘 전 시장과 김문권 전 이스타항공 대표 등 2명으로 압축됐다.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후보자 심의, 주주총회 의결, 국토부장관 제청 등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업계는 이르면 이달 중순께 차기 사장이 취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선 지난 2일에는 박인서 전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인천항만공사 사장에 취임했고,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서는 박찬대 시장이 당선됐다.
박찬대 시장은 인천 연수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지역 현안을 다뤘다. 지난 7월 취임한 뒤에는 공항과 항만을 중심으로 물류·첨단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박인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박남춘 시장 재임 당시 부시장으로 일했고, 박찬대 시장의 인수위원으로도 활동해 두 사람 모두와 시정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박남춘 전 시장 역시 해양수산부 관료와 재선 국회의원, 인천시장을 거치며 인천공항과 항만을 둘러싼 지역 현안을 다뤘다.
세 사람은 인천에서 태어났고 인천에서 정치·행정 경험을 쌓은 ‘인천통’이다.
만일 박남춘 전 시장이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되면 인천공항공사는 물론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 등 3대 기관의 수장 모두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인사들로 구성된다. 역대 처음으로 인천 출신 인사들이 같이 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역에서는 숙원사업 해결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항만에서는 20년 가까이 지연되다 올해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골든하버 개발이 대표적 숙원사업이다. 두 사업 모두 인천시의 원도심 활성화 및 관광산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있다.
공항 분야에서는 영종지역 광역교통망 확충과 공항경제권 개발, 항공정비(MRO) 산업 육성이 주요 과제다. 인천신항 개발과 한중카페리 여객 운송 정상화, 공항·항만을 연계한 첨단 물류산업 육성에도 기관 간 협력이 필요하다.
국토부 산하의 인천공항공사는 1999년 2월에, 해수부 산하의 인천항만공사는 2005년 7월에 각각 설립됐다. 양 공사 모두 인천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중앙 부처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상대적으로 중앙을 우선시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인천 행정과 공항, 항만의 수장들이 모두 인천 출신이 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지지부진한 공항, 항만 관련 굵직한 사업들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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