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이 머물던 신안 증도 태평염전서…‘소금의 시간’ 전시
임형주 기자
수정 2026-11-03 10:22
입력 2026-11-03 10:22
유휴 소금창고, 미디어·설치미술 공간으로 탈바꿈
작가 6인 참여해 11월 4일 … ‘소금의 시간’ 개최
전남광주 신안군 증도의 오래된 소금창고가 예술을 통해 새로운 감각의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신안군은 오는 4일 증도 태평염전 소금창고 일대에서 유휴공간을 재해석한 아트프로젝트 ‘소금의 시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태양광 산업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방치됐던 소금창고를 예술적 오브제로 새로이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로 기획사업’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김진규·전희경·정경미·정치구·진형주·한석경 등 작가 6명이 참여했다.
참여 작가들은 ‘소금창고는 어떤 시간을 품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소금을 바다에서 비롯된 생명의 물질이자 인간의 삶과 노동, 정화와 기억의 상징으로 해석했다. 이를 미디어 영상과 설치미술, 아카이빙,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현대미술 형식으로 풀어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과거 염전 노동자들이 오가던 판길의 폐목재를 재활용해 소금창고 세 동을 200m 이상의 동선으로 연결했다. 관람객들은 실제 염전의 판길을 걷는 듯한 감각으로 길을 따라 이동하며 세 곳의 소금창고 속 작품을 차례로 감상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총괄 기획한 전희경 작가는 “이번 전시는 소금창고를 인위적으로 꾸미기보다 이미 이곳에 쌓인 시간과 풍경을 다시 바라보는 데서 시작했다”며 “오픈데이를 통해 익숙했던 공간을 예술이라는 매개로 새롭게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소금창고 오픈데이’는 11월 4일 오후 1시 30분 신안 증도 태평염전 소금창고에서 진행되며, 이후 상시 관람이 가능하다. 정식 개관은 2027년 3월 말 태평염전 채렴식에 맞춰 이뤄질 예정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소금박물관(061-275-0829)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임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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