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정 경기도의원 “가족의 형태가 달라지는 시대, 시니어 동거인도 가족정책에 담아야”
수정 2026-11-02 16:50
입력 2026-11-02 16:50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소속 오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 화성2)이 30일 푸르미르호텔에서 개최된 ‘2026 제2회 화성특례시 가족정책포럼’에 토론자로 나서 변화하는 가족 형태를 반영한 정책 마련을 촉구하고, 노년기 생활공동체를 향한 제도적 관심을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비혼 동거 가구가 처한 현실을 짚어보고, 혼인과 혈연 위주의 기존 가족 개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생활공동체를 어떻게 정책적으로 포용하고 뒷받침할 것인지 모색하고자 열렸다.
토론에 나선 오현정 의원은 비혼 동거를 둘러싼 정책 논의가 청년세대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고령화 추세 속에서 노년기에 주거와 일상을 나누며 상호 돌봄을 실천하는 ‘시니어 동거인’ 역시 가족정책의 틀에서 다뤄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 의원이 언급한 시니어 동거인은 법적 혼인이나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거처와 일상을 공유하며 서로의 삶을 지지하고 보살피는 노년기 관계를 뜻한다.
오 의원은 “노년의 삶을 반드시 혼자 감당하거나 자녀에게 의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의 독립성을 존중하면서도 일상을 함께하고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관계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시니어 동거는 단순한 공간 공유 차원을 넘어 노년층의 사회적 고립감과 외로움을 덜어주고, 일상 속에서 서로를 돌보는 대안적 생활공동체 모델로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러한 공동체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려면 주거 지원을 비롯해 응급상황 대응체계 구축, 의료·돌봄서비스 연계, 공동체 내부 갈등 조정 등 세부적인 제도적 뒷받침이 동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오 의원은 그동안 마을공동체 현장에서 쌓아온 활동 경험을 토대로 가족정책과 지역 사회 간의 긴밀한 결합을 주문했다. “다양한 형태의 생활공동체가 지역 안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당사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설계와 지역 사회의 돌봄·지원 기반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오 의원은 “가족의 형태는 변화하고 있지만 함께 살아가고 서로를 돌보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는 변하지 않는다”며 “이제 가족정책은 가족의 형태를 규정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이 존중받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 의원은 “시니어 동거인을 비롯한 다양한 생활공동체가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경기도 차원에서도 변화하는 가족의 형태를 반영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승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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