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사라진 옥새를 찾아야 하옵니다”…서울, ‘달빛밀행’ 첫선

송현주 기자
수정 2026-11-02 16:39
입력 2026-11-02 16:39
11월 4~29일, 운현궁 일대서 진행
서울시 제공
“그대들은 나 흥선대원군의 밀객(密客)이다. 해가 밝기 전에 반드시 옥새를 찾아내거라!”
흥선대원군의 사저였던 운현궁을 배경으로 추리극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11월 4~29일 야간 체험 프로그램 ‘달빛밀행(密行) 사라진 옥새의 행방을 밝혀라!’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행사는 야간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시가 기획한 ‘서울컬처나잇’에 맞춰 마련됐다. 운현궁을 무대 삼아 배우의 연기, 전통문화 체험, 추리 미션을 결합했다. 운현궁은 고종이 즉위 전까지 살았던 잠저(潛邸)이자 흥선대원군의 사저다.
서울시 제공
밀행은 임금이 흥선대원군에게 잠시 맡긴 옥새가 어느 날 밤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참가자들은 흥선대원군의 비밀 지령을 받고 궁 곳곳에 남겨진 흔적과 목격자의 증언을 따라 임무를 수행한다. 꽃담, 노락당, 이로당을 차례로 이동해 각 장소에서 얻는 비밀 쪽지와 해독 도구로 옥새를 찾을 단서를 모은다.
꽃담 앞에서는 하인의 목격담을 듣고 전통놀이인 굴렁쇠 굴리기에 도전해 첫 번째 비밀 쪽지를 얻게 된다.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가 치러진 노락당에서 난초를 그리는 ‘난 치기’를 체험하면 단서를 풀 해독 도구를 받을 수 있다. 백미는 평소 개방하지 않는 이로당 ‘회랑’에서 펼쳐지는 최종 미션 ‘진짜 옥새 찾기’다. 회랑은 흥선대원군이 운현궁 내 건물 사이를 이동할 때 쓰던 연결 통로다. 운현궁 안채인 이로당에서는 전통 다례를 체험하며 세 번째 단서를 얻어 회랑에서 옥새를 찾는다. 이후 흥선대원군이 가장 적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참가자를 ‘최고의 밀객’으로 뽑고, 소리꾼의 소리에 맞춰 강강술래를 하며 마무리한다. 참가자에게는 기념품과 ‘밀객증’을 증정한다.
행사는 매회 2시간씩 총 18회 운영한다. 참가 인원은 회당 20명이며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다. 신청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회차별 선착순으로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운현궁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제공
송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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