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섭 하남시의원 “미사에 또 1만 2000호?… “주말마다 갇히는 4만 세대, 교통대책부터 내놔라”
수정 2026-11-02 10:47
입력 2026-11-02 10:47
정부, 미사 K-컬처 1 만2000호·감일2 6500호 등 하남에 신규택지 2곳 발표
“착공은 최단기로 앞당기고 교통은 ‘검토’뿐… 선입주 후교통 반복 안 돼”
정 의원, 국회·국토교통부 방문해 교통 선대책·자족도시 계획 요구 예정
하남시의회 정경섭 의원(국민의힘·라 선거구)은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수도권 신규택지 후보지 공급 계획’과 관련해 “미사 주민들은 지금도 교통 문제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교통대책부터 우선 마련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토교통부가 김포와 구리, 하남, 의정부, 고양 등 수도권 5개 지자체에 걸쳐 신규 공공택지 6곳에서 총 7만 6700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하남시에서는 미사동 일대의 하남미사 K-컬처 1만 2000호와 감일동 일대의 하남감일2 6500호 등 총 두 곳이 포함됐다.
정 의원은 약 4만 가구가 거주하는 미사지구는 이미 출퇴근 시간뿐만 아니라 주말마다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의 교통난조차 해소하지 못한 상태에서 추가로 1만 2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것은 주민들의 고충을 외면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정부가 미사 K-컬처 지구 인근에 지하철 3호선과 9호선 연장 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홍보한 것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3호선 연장선은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고 짚으며, 미사와 감일, 위례 신도시 모두 철도 등 교통 인프라가 입주 시기보다 턱없이 늦게 들어서는 선입주 후교통의 악순환이 매번 반복되어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신규택지 공급은 환영할 만한 소식이나, 3기 신도시인 교산지구 개발로 교통 수요가 크게 늘어날 예정인데, 미사 K-컬처 1만 2000호와 감일2 6500호까지 더해지면 하남의 주요 도로는 버틸 수 없다”며 “하남 전체의 누적 교통량을 감안한 종합 대책을 내놓고, 3호선·9호선 조기 개통 등 실효성 있는 교통대책을 먼저 확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삶의 터전을 내어주게 된 원주민과 지역 기업에 대한 대책도 강하게 요구했다. 정 의원은 “하남과 오랜 세월을 함께해 온 원주민들의 아픔에 깊이 공감한다”며 “정당한 보상과 이주대책은 물론, 부지 조성 후 원주민들이 다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재정착 방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남 경제를 이끌어 온 지구 내 토종기업들이 하남을 떠나지 않도록 기업이전부지 마련과 지원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족 기능 확보도 주문했다. 정 의원은 “신규택지가 서울로 출퇴근만 하는 베드타운이 돼서는 안 된다”며 “교산지구가 자족용지에 AI·IT·바이오 등 미래산업 벤처 집적시설을 계획했듯, 미사 K-컬처 지구도 자족용지와 업무시설용지에 문화 관련 산업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하남시가 지구단위계획 수립 과정에서 국토부, LH와 적극 협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공급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인구 유입에 따라 시가 떠안아야 하는 재정적 부담도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족 기능을 확충하고 시의 자체 세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경섭 의원은 앞으로 미사 주민들과 함께 국회와 국토교통부 등을 직접 방문해 교통대책 선(先)수립과 원주민·기업 재정착, 자족도시 계획 마련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며 “미사 주민들이 더 이상 교통 문제로 희생을 강요당하지 않도록, 주민들의 목소리를 정부에 직접 전달하고 확실한 대책이 나올 때까지 시민 곁에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류정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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