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걱정 잊고 노을 속 힐링…행복한 중랑의 가을 음악회 [현장 행정]

유규상 기자
수정 2026-11-02 00:03
입력 2026-11-01 20:40
류경기 구청장의 ‘가을빛 동행’
500여명 망우역사문화공원서공연·걷기·망우나무 행사 즐겨
“일상 속 문화공간으로 가꿀 것”
중랑구 제공
“행복한 도시 중랑에서 모두 즐거운 시간을 이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은 지난달 23일 망우역사문화공원에서 열린 ‘가을 선셋 음악회’에서 “문화의 날, 공원을 찾아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사시사철 아름다운 경치와 음악회를 즐기며 ‘망우’(忘憂)라는 이름의 뜻처럼 일상의 모든 걱정을 내려놓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망우역사문화공원의 망우문화마당과 용마산스카이워크에서 진행된 가을 선셋 음악회에는 류 구청장을 비롯해 주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음악회를 즐긴 주민들은 ‘가을빛 동행’ 걷기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역사와 풍경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개그맨 이덕재 씨의 사회로 진행된 공연 무대에는 가수 전영록, 소리새, 딕훼밀리, ‘미스트롯4’ 출연팀 드림걸스 등 4개 팀이 올라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과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전영록의 공연이 끝난 뒤 무대에 오른 류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히트곡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의 한 구절인 “사랑을 쓰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쓰다가 틀리면 지우개로 깨끗이 지워야 하니까”를 노래해 현장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음악회와 함께 진행된 가을빛 동행 코스는 망우문화마당을 출발해 이중섭 묘소와 중랑전망대를 거쳐 용마산스카이워크까지 이어지는 약 2.1㎞의 중랑동행길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가을빛으로 물든 길을 걸으며 역사적 인물들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했다. 출발지 한편에 마련된 ‘손목닥터9988’ 중랑구 커뮤니티 부스에서는 참가자들이 신규 커뮤니티 기능에 가입하고 건강한 걷기 기록을 남길 준비를 하기도 했다.
목적지인 용마산스카이워크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일몰 명소로 큰 화제를 모으며 누적 이용자 수 188만명을 돌파한 중랑구의 대표 명소다. 도착 지점에서는 포스트잇에 각자의 고민을 적어 붙이는 ‘망우나무’(근심 버리기) 행사와 딕훼밀리의 버스킹 공연이 이어졌다.
행사를 함께 준비한 낙이망우사회적협동조합은 망우카페 운영 수익금을 지역 사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한편 망우역사문화공원은 유관순 열사, 한용운 선생, 방정환 선생, 이중섭 화가 등 한국 근현대사를 빛낸 위인들이 잠들어 있는 공간이다. 구는 이곳을 단순한 추모 공간을 넘어 역사를 되새기고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가꿔 나가고 있다.
류 구청장은 “앞으로도 망우역사문화공원이 구민들의 일상에 스며드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규상 기자
2026-11-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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