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베레프, 신네르·알카라스 앞질러 생애 첫 세계 1위 등극

박성국 기자
수정 2026-10-30 15:31
입력 2026-10-30 15:31
알렉산더 츠베레프(29·독일)가 생애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
츠베레프는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ATP 투어 에르스테 뱅크 오픈 단식 2회전에서 탈론 그릭스푸어(네덜란드)를 물리치고 8강에 올라 1위 등극을 예약했다. ATP는 츠베레프가 다음 달 2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위에 오른다고 밝혔다.
츠베레프는 1973년 ATP 랭킹 첫 도입 이후 역대 30번째로 1위에 오르는 선수가 된다. 독일 남자 선수가 세계 1위에 오르는 건 1991년 1월 28일 보리스 베커 이후 츠베레프가 두 번째다.
츠베레프는 “매우 특별하다. 세계 정상에 있다는 느낌은 놀랍다”라면서 “우승하는 것과는 다르지만, 새 랭킹이 나올 때 내 이름 옆에 ‘1위’가 붙는다는 걸 아는 건 정말 특별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1위 얀니크 신네르(25·이탈리아)는 2위로 츠베레프와 자리를 바꾼다. 신네르는 올해 4월 13일부터 1위를 지켜왔다. 최근 2년간 신네르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카를로스 알카라즈(23·스페인)는 시즌 중반 손목 부상으로 국제 대회에 나서지 못하면서 랭킹 3위로 내려왔다.
올해 연말 랭킹 1위도 확정한 츠베레프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처음 세계 1위에 오르는 선수로도 기록된다. 최고령 기록은 1974년 30세의 나이로 처음 1위에 오른 존 뉴컴(호주)이 갖고 있다.
츠베레프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데 이어 US오픈에서도 우승하며 한 시즌 2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품었다. 윔블던에서는 준우승했고, 호주오픈에서는 4강에 올랐다.
츠베레프는 올 시즌 64승 16패를 기록 중이다. 츠베레프 외에 올해 50승 고지를 밟은 선수는 다닐 메드베데프(30·러시아)뿐이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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