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선 서울시의원, 서울시 연극 지원체계 점검 토론회 개최
수정 2026-10-30 10:08
입력 2026-10-30 10:08
서울 연극인 전국의 53%인데 창작지원 선정률은 10% 안팎
단기 제작비 위주 지원 구조 한계 지적
다년 지원·창작 준비 보장·노동 보상 등 현장 맞춤형 대안 제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원선 부위원장(국민의힘·비례대표)은 지난 29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1대회의실에서 ‘무대 뒤의 삶, 지속가능한 창작을 묻다: 서울시 연극 지원체계의 진단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서울시의회가 주최하고 최원선 의원과 서울연극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 연극 지원 제도의 현주소와 구조적 한계를 점검하고 연극인들이 안정적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길영 국민의힘 대표의원, 황철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김도형 서울연극협회 회장을 비롯한 각계 연극인과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사회는 이종민 서울시의원이 맡아 진행했다.
최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K-컬처가 세계적인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그 바탕이자 뿌리인 연극계 청년·중소 극단들은 불안정한 생계와 열악한 환경으로 무대를 떠나고 있다”며 “창작 공간과 단순 제작비 지원을 넘어 예술인들이 최소한의 생계를 위협받지 않고 지속해서 창작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조례 제·개정 및 예산 구조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연극계 전문가와 현장 예술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연극 지원체계의 민낯을 짚어보고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열띤 발제와 토론으로 채워졌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건표 대경대 교수(연극평론가)는 “전국 연극인의 53.1%, 연극단체의 50.5%가 서울에 집중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문화재단 주요 연극 창작지원사업의 선정률은 10% 안팎에 불과하다”며, 지원 수요에 비례하는 직접 창작지원 예산의 확대와 2~3년 단위의 다년간 지원체계 도입, 청년 연극인의 단계별 성장 지원 등을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박상석 동국대 교수(극단놀터 대표)는 연극인이 처한 5대 불안정성(소득·공간·발표 및 유통·노동권·경력단절)을 지적하며 “공연 결과물 위주의 단기 지원에서 벗어나 작품을 연구·준비하는 과정 자체를 정책적으로 인정하고, 정당한 노동 보상과 계약 관행 정착, 소득 공백을 보완할 수 있는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정책적 제언이 쏟아졌다. 백승우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본부장은 “지원 선정률이 10% 수준인 서울의 현실을 감안할 때, 생태계 선순환 구축과 함께 당장 현장 예술가와 소극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직접 재정지원의 확대가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최홍일 배우는 “서울 연극을 지탱하는 중견 연극인들이 경력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사회적 부담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며 극단 대표 및 제작자의 실제 행정·기획 노동 보상 인정, 중견 특화 창작 및 복귀 지원, 중견 예술인 참여 지원사업 신설을 촉구했다.
이재윤 예술사회적협동조합그린나래 이사장은 연극인의 전문성을 아동·청소년 돌봄 및 지역사회 공공교육과 연결하여 지속 가능한 생계 기반 및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
오세혁 네버엔딩플레이 대표(연출가·극작가)는 “신규 관객뿐 아니라 다관람 관객의 지속적인 관람을 지원하고, 관람료 지원 등을 통해 관객 저변을 넓혀야 한다”며 “관람객에 대한 지원이 극단과 창작자의 자립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시진 청년 연극인은 “연습 기간이 출연료 등 실질적 보상에서 배제되어 청년 연극인들이 생계를 위해 여러 파트타임을 병행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진입 이후 무대를 떠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안전망 마련을 호소했다.
최원선 의원은 “오늘 현장에서 나온 절박하고 생생한 목소리들은 단순한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서울시 문화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연극인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마음껏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지원체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 의원은 “현장의 목소리들이 조례 제·개정과 예산 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울시,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후속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류정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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